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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8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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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 원내대표 선거 D-4…김병기 vs 서영교 '명심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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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권여당 첫 원내사령탑 선출 초읽기...권리당원 20% 첫 반영
    김병기 "당정관계 전문성" vs 서영교 "입법 천사" 맞대결
    이재명 대통령과 친밀도 부각 경쟁...친명계 내부 경쟁 양상
    의원 167명 투표에 권리당원 34표 환산...박빙 승부 예상


    이투데이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초청 만찬에서 민주당 원내대표 후보로 출마한 김병기, 서영교 의원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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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이 이달 12-13일 차기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후보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번째 원내사령탑을 뽑는 이번 선거는 김병기(3선·서울동작갑) 의원과 서영교(4선·서울 중랑갑) 의원의 양자 대결로 압축됐다.

    이번 선거는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 사상 처음으로 권리당원 투표가 20% 반영된다. 이는 의원 투표수로 환산하면 약 34표에 해당하는 규모로, 현재 민주당 의원 167명의 표심과 함께 당락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김병기 의원은 국가정보원 인사처장 출신으로 조직 관리 능력을 최대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 1기 당 지도부에서 수석사무부총장을 역임했으며, 지난 대선에서는 선거대책위원회 조직본부장을 맡아 활약했다.

    김 의원은 "누구보다 이재명 대통령님의 국정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있다"며 당정 관계 전문성을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그는 2023년 이재명 전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 당시 "대표님, 이제 칼을 뽑으십시오"라고 발언할 정도로 강한 친명 성향을 보여왔다.

    서영교 의원은 4선의 풍부한 의정 경험과 '입법 천사'라는 별명에 걸맞은 입법 성과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춘추관장을 지낸 서 의원은 21대 국회에서 총 170건의 법률안을 대표발의해 93건을 통과시켜 54%의 통과율을 기록했다.

    서 의원은 살인죄 공소시효를 없애는 '태완이법', 자녀 사망 시 양육 의무를 게을리한 부모의 상속권을 제한하는 '구하라법' 등 사회적 반향을 일으킨 법안들을 주도했다. 대선 과정에서는 대구·경북 골목골목 선대위 위원장을 맡아 TK 지역 득표율을 24.41%까지 끌어올린 성과도 거뒀다.

    두 후보는 모두 이재명 대통령과의 친밀감을 강조하며 '명심 경쟁'을 벌이고 있다. 김병기 의원은 페이스북에 "진짜 대한민국, 국가 재건 파트너"라는 문구와 함께 이 대통령과의 사진을 게시했고, 서영교 의원은 "대통령의 벗이자 전우"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이 대통령과의 사진을 올렸다.

    당내에서는 두 후보 모두 대표적인 친명계로 분류되는 만큼, 이념적 차이보다는 역량과 스타일의 차이가 선택 기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병기 의원이 당선될 경우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당정 관계 구축에 중점을 둘 것으로 예상되며, 서영교 의원이 당선되면 입법 활동과 대외 소통에 방점을 찍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권리당원층이 주로 이재명 대통령을 강력히 지지하는 성향을 보이는 만큼, 두 후보 중 누가 더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도움이 될 수 있는지가 표심을 가르는 기준이 될 전망이다.

    최종 투표는 12일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를 시작으로 13일 의원총회에서 의원 투표가 진행되며, 당일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이투데이/정성욱 기자 (sajikoku@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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