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는 모습./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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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으로 정상외교 무대 데뷔전을 치르게 된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15초 안에 좋은 첫 인상을 남겨야 한다고 전문가가 조언했다.
박원곤 이화여대 통일학연구원장 겸 북한학과 교수는 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오는 15~17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참석해 트럼프 대통령을 처음으로 대면한다.
박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집중력이 15초를 못 넘긴다는 얘기가 있다"며 "참모들 말에 의하면 15초 안에 트럼프에게 확실한 메시지를 두괄식으로 남겨야 한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 유명한 '악수 싸움'을 시작할 텐데 이 대통령을 상대로 싸움을 걸지는 않겠지만 악수부터 할 것"이라며 "15초 안에 사람을 첫인상으로 평가하는 데다 모든 것을 협상으로 여기고 우위에 서야 한다고 생각하는 트럼프 스타일을 간파하고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일 첫 통화를 한 데 대해 "무난하다"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문재인 전 대통령과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선 당일 통화한 데 비해 사흘이나 걸렸다고 우려를 표했지만 박 교수는 "너무 민감하게 생각할 필요 없다"고 했다.
이에 대해 박 교수는 "트럼프 시기 외교는 우리가 계속 경험하는 대로 지독하게 개인화한 외교"라며 "(이 대통령 당선 직후) 트럼프 대통령에겐 푸틴 대통, 시진핑 주석 통화 등 중요한 일정이 많았다"고 부연했다.
통화에서 중국을 언급한 데 대해서도 "전세계 미국 동맹국, 우호국에 같은 질문을 할 것"이라며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핵심은 대외 정책인데 곧 대중 견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이라는 이른바 '안미경중'은 안 된다는 것"이라고 했다.
박 교수는 "앞으로 트럼프 행정부, 특히 트럼프 대통령을 개인적으로 상대할 때는 뭔가 플러스가 되는 것보다는 마이너스가 안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이미 다른 나라 사례를 많이 봐왔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바로 SNS(소셜미디어)에 써버리는 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통화는 무난했고 앞으로 한미 정상회담은 너무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했다.
양성희 기자 y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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