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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유럽연합과 나토

    뤼터 나토사무총장 "나토, 공군·미사일 방어 400% 늘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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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런던 방문에서 나토 집단방위에 비약적 도약 필요성 강조

    뉴시스

    [브뤼셀(벨기에)=AP/뉴시스]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사무총장이 지난 4일 브뤼셀의 나토 본부에서 우크라이나 방위접촉그룹 회의에 앞서 기자회견 중 연설하고 있다. 그는 나토가 러시아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공군과 미사일 방어망을 400% 늘려야 한다고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이 9일 밝힐 계획이다. 2025.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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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런던=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들은 러시아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공군과 미사일 방어망을 400% 늘려야 한다고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이 9일 밝힐 계획이다.

    뤼터 총장은 런던 방문 중 나토가 점점 커지는 불안정과 위협에 맞서기 위해 "집단 방위에 비약적 도약"을 해야 한다고 강조할 계획인 것으로 그의 연설을 앞두고 나토가 발표한 자료에서 드러났다.

    그는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담을 앞두고 다우닝가 10번지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만날 예정이다. 32개국 나토 회원국들은 이 정상회담에서 군사비 지출을 크게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나토 회원국들과 마찬가지로 영국은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방비를 재평가하고 있다. 스타머영국 총리는 영국 국방비를 2027년까지 국내총생산의 2.5%, 2034년까지 3%로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뤼터 총장은 국내총생산(GDP)의 3.5%를 군비로 지출하고, 도로와 교량, 비행장 및 항구와 같은 '국방 관련 지출'에 1.5%를 추가로 지출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그는 지난주 24∼25일 헤이그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담에서 이러한 목표에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었다.

    현재 32개 회원국 중 22개국이 나토의 현재 목표치인 2%를 충족하거나 초과하고 있다.

    새로운 목표는 회원국들이 GDP의 5%를 방위비로 지출해야 한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요구를 충족시킬 것이다. 트럼프는 오래 전부터 나토의 가치에 의문을 제기하며 충분한 기여를 하지 않는 유럽 국가들에 미국이 안보를 제공한다고 불만을 토로해 왔다.

    뤼터 총장은 싱크탱크 채텀하우스 연설을 통해 나토는 수천대의 장갑차와 수백만발의 포탄이 필요하며 항공 및 미사일 방어력을 400% 증강해야 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가 어떻게 상공에서 테러를 퍼뜨리는지 보았기 때문에 하늘을 보호하는 방패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할 계획이다.

    그는 또 "희망적인 생각만으로 우리의 안전을 지킬 수 없다. 우리는 위험을 외면해선 안 된다. 희망은 전략이 될 수 없고, 나토는 더 강하고 공정하며 치명적인 동맹이 돼야 한다"고 밝힐 것이다.

    영국과 프랑스가 이끄는 유럽의 나토 회원국들은 트럼프가 미국의 대외 정책을 변화시키면서 방위 태세를 조정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지난주 영국은 새로운 핵추진 공격 잠수함을 건조하고, 유럽에서 전쟁을 치를 준비를 하며, "전투 준비를 마친 국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계획은 30여년 전 옛 소련 붕괴 이후 영국 국방에 가장 큰 변화를 이룰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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