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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05 (월)

    환율 급락에… 은행 2분기 실적 기대감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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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개월새 환율 120원 급락, 은행 수익개선 전망

    은행 외화자산 환차익 수천억원 발생 가능성

    보통주자본비율 개선으로 밸류업 정책 강화도 기대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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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분기 들어 원·달러 환율이 크게 하락하면서 은행 실적 개선과 주주가치향상(밸류업) 정책 강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일 주간거래 종가 기준 1364.3원에 거래됐다. 지난 4월 초 1480원대 중반까지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은 두 달 사이에 120원가량 하락하면서 안정세를 보이는 중이다.

    시장에서는 국내 정치 상황 개선과 미국의 관세전쟁에 따른 달러 약세 현상 등이 원·달러 환율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본다. 특히 지난 4월 초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파면 선고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제거되면서 큰 폭의 환율 하락이 이어졌다.

    환율이 떨어지면서 국내 은행들의 실적개선 기대감도 커졌다. 작년 말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은행은 외화자산에 대한 대규모 환차손(환율 변동에 따른 손해)이 발생한 바 있다. 작년 KB국민은행의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 부문 수익은 2023년 대비 2000억원 이상 줄었는데 대부분 작년 말 환율 급등에 따른 환차손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다른 주요 은행도 작년 1000억원 이상의 환차손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제는 환율이 정상화되면서 반대로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10원 하락하면 하나금융과 기업은행 등 외화자산이 많은 은행의 경우 많게는 90억원의 외화환차익이 발생할 수 있다고 추정한다. 다른 대형 은행들도 10원 하락당 수십억원대의 환차익을 기대한다. 2분기 들어서 원·달러 환율이 120원 이상 하락했기 때문에 국내 은행들은 수천억원대의 외화환차익과 외화파생 수익 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환율이 급락하면서 은행의 밸류업 정책 강화 기대감도 커졌다. 환율 하락은 달러로 표시된 은행의 위험가중자산(RWA)이 줄어드는 효과를 발생시켜 밸류업 정책의 기준이 되는 보통주자본비율(CET1)을 개선시킨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환율이 현 수준을 유지할 경우 외화자산비중이 약 10% 내외를 차지하는 시중은행들은 CET1 개선 폭이 최대 0.2%포인트에 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B국민은행 등 주요 은행들은 CET1이 13%를 초과하면 나머지 자본은 주주환원에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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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도 이날 한국 은행에 대한 투자의견을 상향하면서 원화 약세의 반전이 은행 CET1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올해 은행의 예상 평균 총주주수익률(TSR)을 기존 42%에서 45%로 올렸다. 골드만삭스는 "한국의 정치 불확실성 완화 및 정부의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의지를 반영해 은행의 목표주가를 올린다"고 밝혔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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