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와 함께 한 최근 몇 달도 긴장 조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생각에 잠겨있다. 워싱턴D.C./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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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전 미국 행정부 시절인 2022년과 2023년 몇몇 기관들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만난 외국인들을 추적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추적 조사에는 미 국토안보부와 법무부가 참여했고 동유럽을 비롯해 여러 국가에서 머스크 CEO를 찾아와 그에게 영향을 미치려 했을 것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주요 대상이 됐다. 추적은 바이든 전 정부 시절 이뤄진 것으로, 수사가 기소로 이어졌는지와 현재까지 진행 중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정부 들어서도 머스크 CEO가 당국의 견제를 받고 있을 가능성은 남아있다. 지난해 대통령선거 기간 트럼프 캠프를 지원했던 단체들에 따르면 당시에도 머스크 CEO가 지나치게 외국인들과 어울린 탓에 단체 관계자들은 그와 함께 회의나 행사에 참석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확인하는 데 애를 먹은 것으로 전해졌다. 머스크가 만든 슈퍼팩(정치자금 모금 단체) ‘아메리카팩’ 관계자는 “외국인의 개입을 막으려 광범위한 신원 확인 절차를 도입해야 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취임 후 줄곧 외국인이 미국에서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 경고해 왔다. 최근 12개 넘는 대학을 대상으로 외국인 유학생에 대한 등록 금지나 제한 조치를 시행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런 탓에 머스크 CEO와 트럼프 대통령이 함께 일했던 최근 몇 달 사이에도 머스크 CEO가 외국인들과 교류하는 것을 두고 당국 내 긴장 조짐이 있었다고 WSJ는 설명했다.
게다가 머스크 CEO는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 설립 초창기부터 국가안보 기관들과 협력해 왔고 이 과정에서 국가 최고 기밀에 대한 접근권을 얻었다. 미국과 주요 분야에서 경쟁하는 국가 원수들과 인맥을 쌓아온 점 역시 불안 요소다. 지난해 WSJ는 “머스크 CEO가 2022년 말부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기적으로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고 폭로한 적이 있다.
[이투데이/고대영 기자 (kodae0@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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