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6 (금)

    소비자단체 “원재료값 하락했는데 라면은 인상…다시 내려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라면 주 원료 대두·원맥 가격↓

    헤럴드경제

    서울 시내 한 대형 마트에 라면이 진열돼 있다. [연합]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소비자단체들이 대두와 소맥분 등 원재료 가격 하락에도 식품회사들이 라면·빵 등 가공식품 가격을 올렸다며 다시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비자시민모임 등 10여개 단체로 구성된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12일 성명을 통해 “작년 하반기부터 60여개 식품업체가 가격을 올렸다”며 “가공식품 업계는 원재료 가격 하락분을 소비자 가격에 조속히 반영하라”고 촉구했다.

    협의회에 따르면 라면의 주 원재료인 원맥(소맥분)의 1년 전과 비교한 가격은 2023년 13.1%, 지난해 11.6% 각각 하락했다.

    올해 1∼4월 원맥 평균 가격은 작년 동기보다 0.7% 올랐다. 이 기간 원맥 가격은 2022년과 비교해선 22.6% 하락했으나 신라면·삼양라면·진라면 한 봉 평균 가격은 오히려 7.4% 비싸졌다.

    올해 1∼4월 대두 평균 가격은 작년 동기보다 12.5% 올랐다. 올해 대두 가격은 2022년과 비교하면 41.3% 하락했으나 대두유 가격은 19.2% 내리는 데 그쳤다.

    협의회는 “라면의 주 원재료인 소맥분 가격은 하락했으나 2022년 5월 대비 라면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달 14.2% 상승했고, 같은 기간 빵 물가지수도 19.4% 올랐다”며 “가공 식품사들이 실적을 높이려고 원재료 인하에도 가격을 인상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가공식품을 포함한 식품 물가 상승이 외식 물가도 끌어올리고 있다”며 “원재료 가격 하락분을 소비자 가격에 반영하고, 가격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