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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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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K 송언석·수도권 김성원, 국힘 원내대표 출사표…"우린 계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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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300](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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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김성원(왼쪽), 송언석 의원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각각 원내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6.12/사진=뉴스1 /사진=(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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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선의 송언석(경북 김천)·김성원(경기 동두천· 양주· 연천을) 국민의힘 의원이 원내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각각 옛 친윤석열계와 친한동훈계의 지원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두 의원은 모두 계파간 대결구도로 비춰지는 걸 극구 거부하며 통합과 혁신을 강조했다.

    송 의원은 12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엄중한 경제 상황과 민생 문제로 인한 국민의 고통을 해결하고 당의 혼란을 극복하기 위하여 오로지 국민과 당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했다. 이어 "이념이나 생각을 가리지 않고 통합과 신뢰의 리더십을 구현하겠다. 탕평인사, 적재적소 인사로 당내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국민 경청 의원총회' 연속 개최와 이재명 정권에 대응하기 위한 '그림자 내각', '오월동주 연합 전선'을 제시했다.

    송 의원은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 가진 높은 정책 전문성을 기반으로 이재명 정부의 전횡과 포퓰리즘을 부처별로 감시·대응하고, 국민과 경제를 위한 실질적이고 책임 있는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거대 의석을 가진 이재명 정부에 맞서기 위해 합리적인 생각을 가진 누구와도 연대하고 협력하겠다"며 "다른 정당뿐 아니라 소상공인·기업·연구소·학계·시민사회 등 이념의 방향이 다르더라도 합리적이고 건전한 대안을 제시하는 모든 분들과 함께하는 오월동주 연합 전선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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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06.12. /사진=뉴시스 /사진=고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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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 의원은 '김성원 의원과 양자구도가 계파갈등으로 비칠 우려가 있다'는 질문에 "저와 김 의원을 포함해 우리 당 의원들과 지지자들에 대한 모욕적 발언이 될 수 있다"며 "김 의원이나 저나 특별히 계파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 '영남 친윤계' 지적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저는 친윤도 아니고 친한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에 대해선 "의원총회를 통해 의견을 최대한 수용할 방안을 찾아가겠다"며 "집 안에 부친이 돌아가시면 자산뿐 아니라 부채, 채무도 상속받는데 한 가지만 받고 다른 걸 받지 못하겠다는 건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빛나는 역사와 굴욕적인 역사 모든 걸 종합할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와 관련해서는 "위원장을 포함한 당 지도부가 일괄 사퇴하고 국민께 송구하다고 말하는 것이 마땅한 수순"이라며 "(임기 연장은) 전국위 추인을 받아야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상의해보겠다"고 했다.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에 대해서는 "뒤늦게 당론을 변경했을 때 지난 6개월간 국회의원과 당원, 국민이 한 활동과 노력은 어떻게 되느냐. 그 부분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김성원 의원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이기는 원내대표가 되겠다"며 "앞으로 1년 동안 뼈를 깎는 노력으로 승리의 토대를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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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06.12. /사진=뉴시스 /사진=고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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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의원은 "비상계엄과 탄핵이 대선 패배의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데 이견은 없다"며 "그러나 경제성장은 보수, 이러한 성공 신화가 깨진 것도 대선 패배의 가장 중요한 원인 중에 하나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합리적인 대안 제시를 통해 능력 있고 안정감 있는 보수라는 국민적 신망을 되찾아야 한다"며 "원칙 있는 보수와 합리적인 중도라는 이 두 가치가 모두 살아숨쉬는 정당으로 국민의힘을 리셋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참패했던 결정적인 이유는 수도권에서 민심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연이는 대선에서도 큰 표 차이로 2위에 그쳤습니다. 이에 따라 지금은 수도권민심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제가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돼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가장 시급한 과제 중 하나는 당내 민주주의의 안착"이라며 "저 김성원은 당내 민주주의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그러한 정당문화 구축을 바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저는 문재인 정부 시절이었던 21대 개원국회 당시에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아 강력한 대여투쟁에 앞장섰다"며 "그 경험을 바탕으로 국민과 당원 또 동료 의원들과 힘을 합쳐 지방선거 승리의 기틀을 마련하도록 하겠다. 거대 여당이 압도적인 힘에 취해서 좌파 독재나 정치 보복을 행동으로 옮길 경우 국민과 함께 강력하게 저항하고 견제하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향후 당 지도체제에 대해 "원내대표 혼자서 결정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 새로운 원내지도부가 결정되면 의원님들의 의견을 청취해 총의를 모으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원내대표 선거가 계파갈등으로 비칠 수 있단 질문에 "모든 분이 계파를 대리해 나오는 건 아니다. 모든 국민의힘 의원들을 대표해 나오는 거라 생각하고 저 역시 마찬가지"라고 답했다.

    김 의원은 대여투쟁 방식에 대해 "의석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무조건 반대만 하다간 백전백패 상황이 올 수 있다"며 "정치의 부활을 도모하고 국민의힘 모든 의원들이 함께 움직일 수 있는 단합된 국민의힘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수도권 민심에 대해 "가장 많은 유권자들을 가진 지역"이라며 "젊은 연령층이 많이 분포돼있는 곳인데 그분들의 눈높이에 당이 못 맞췄다고 본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14일까지 원내대표 후보 등록을 받고, 16일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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