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10년 국채선물 순매도 지속
이 총재 발언에 2~3년물 약세
“추경 규모, 우려 대비 적을 수도”
장 마감 후 미국채 30년물 입찰 등
이날도 국고채 3년물 금리 상승폭이 가팔라지며 수익률곡선 기울기는 평탄해졌다.(커브 플래트닝)
스티프닝으로 일변하던 시장이 점차 플래트닝으로 기우는 분위기다. 시장 우려 대비 추가경정예산(추경) 규모가 적을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장 마감 후에는 미국채 30년물 입찰과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 등이 발표된다.
10년 국채선물 가격 일봉 차트(자료=엠피닥터) |
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오후 고시 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9bp 오른 2.423%,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0bp 오른 2.429%를 기록했다.
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보합인 2.581%를, 10년물은 1.0bp 내린 2.827% 마감했다. 20년물은 0.9bp 오른 2.838%, 30년물은 0.3bp 상승한 2.749%로 마감했다.
고시 금리는 장내 금리와 장외 금리의 가중평균치로 업계에선 금리 동향 참고용으로 쓰인다.
외국인은 이날 3년 국채선물을 444계약 순매수, 10년 국채선물은 6098계약 순매도했다.
이날에는 장 중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기념사가 2~3년물 금리 상방 재료로 작용했다. 이 총재는 “일례로 (경기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지나치게 낮추면 실물경기 회복보다는 서울 등 수도권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며 “지난 3월 이후 서울 아파트 가격이 연율 기준으로 약 7% 상승했으며 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세도 확대되고 있다”고 경계감을 드러냈다.
이에 오히려 장기물에 대한 전망도 최근 바뀌는 분위기다. 한 해외 해지펀드 운용역은 “오히려 추경 규모도 21조원 플러스 알파보다 적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좀 더 플랫이 나올 수도 있지 않을까 싶은데 현지 추종매매하는 CTA들은 선물 포지션 기준으로 10년 숏을 많이들 잡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위원 역시 “금리가 단기간 상승하면서 2차 추경 규모는 상당 부분 선반영됐다”면서 “더욱이 민주당도 추경 규모가 20조원 플러스 알파라고 언급한 점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26년도 예산안의 우려가 있지만 8월 말 예산안 발표 전에 매수해야 한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장 마감 후 공개되는 미국채 30년물도 시장 관심사다. 간밤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390억 달러 규모 10년물 국채 입찰 실시 결과 해외투자 수요를 나타내는 간접 낙찰률은 70.6%로 지난달 대비 0.6%포인트 하락하는 데에 그쳤다.
직전 거래일 실시된 580억 달러 규모 3년물 국채 입찰 실시 결과에선 해외투자 수요를 나타내는 간접 낙찰률이 66.8%로 지난달 대비 4.4%포인트 상승하기도 했다.
권도현 국제금융센터 뉴욕사무소장은 “최근 수년간 외국인 미국채 투자는 민간부문이 주도했으며 달러 강세로 인해 공공부문 수요는 위축된 상태였다”면서 “그러나 미국채 안전자산 지위가 유지된다면 달러 약세 국면에서 해외 공공부문의 매수가 재개될 수 있는 만큼 이를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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