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일주일]
李, 정상들과 잇단 통화 ‘실용외교’
르엉끄엉 주석 |
이재명 대통령은 12일 르엉끄엉 베트남 국가주석과의 첫 전화 통화에서 고속철도와 원자력발전소 등에 대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취임 후 다섯 번째 정상 통화 대상국으로 중국, 미국에 이은 한국의 3대 교역국이자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내 최대 교역국인 베트남을 택하면서 ‘국익 중심 실용외교’ 기조를 이어간 것. 이 대통령은 이후 여섯 번째로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도 통화를 갖고 방산·광물 등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25분간 진행된 끄엉 주석과의 통화에서 “양국 관계가 1992년 수교 이후 눈부시게 발전해 온 것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앞으로도 양국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도록 끄엉 주석과 긴밀히 협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이에 끄엉 주석은 “베트남의 경제 발전 및 고도화를 추진하는 데 있어 신뢰할 수 있는 핵심 파트너인 한국과의 관계 강화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앞서 2022년 12월 양국은 수교 30주년을 맞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수립했다.
이 대통령은 또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원활한 활동을 위해 베트남 정부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고 끄엉 주석도 긍정적으로 답했다. 베트남에 진출해 있는 우리 기업은 8000여 개에 달한다. 끄엉 주석은 이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 초청 의사를 밝혔고, 이에 이 대통령은 “베트남을 방문해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깊이 있는 논의를 갖길 고대한다”고 했다.
앨버니지 총리 |
이런 가운데 앨버니지 호주 총리의 요청으로 이뤄진 통화에서 양국은 국방·방산, 청정에너지, 핵심 광물을 포함한 공급망 관련 협력 등 제반 분야에서 활발하게 협력하고 있음을 평가하고 이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강 대변인은 설명했다.
특히 양 정상은 한반도 평화와 북핵 문제 해결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미국 주도의 중국 견제 안보협의체 ‘쿼드(Quad)’의 일원인 호주와 북핵 문제를 포함한 인도태평양 역내 안보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것이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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