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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2 (금)

    이슈 불붙는 OTT 시장

    "시작 화면부터 새롭게"…넷플릭스, TV 홈 12년 만에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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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투데이

    유니스 킴 넷플릭스 CPO가 13일 서울 종로구 센트로폴리스에서 설명회를 열고 TV 홈 화면 개편 내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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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가 12년 만에 TV 홈 화면을 비롯한 UI(사용자 인터페이스) 개편을 단행한다. 개편된 UI는 수주 내 국내 플랫폼에 적용될 예정이다.

    넷플릭스는 13일 서울 종로구 센트로폴리스 넷플릭스 서울 오피스에서 설명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번 업데이트는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제공이 가능한 유연한 경험, 회원 요구에 더 직관적이고 민감하게 반응하는 인터페이스, 주요 순간을 더 돋보이게 하는 디자인 등에 중점을 뒀다.

    우선 넷플릭스는 기존 영화나 시리즈 중심에서 벗어나, 라이브 스트리밍이나 게임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자연스럽게 통합할 수 있도록 TV 플랫폼을 설계했다. 이는 향후 넷플릭스의 콘텐츠 확장을 대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새 홈 화면은 시청자가 콘텐츠를 선택할 때 필요한 핵심 정보를 전면에 배치해, 클릭 수를 줄이고 의사결정을 빠르게 돕는다. 또 기존보다 접근이 쉬운 위치로 '검색'과 '마이리스트' 버튼을 재배치해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개편된 홈 화면은 시청자의 취향과 행동을 더욱 정밀하게 반영해 콘텐츠를 추천한다. 이는 넷플릭스가 지속적으로 고도화해온 개인화 알고리즘의 일환으로, 사용자의 선호 변화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것이 특징이다.

    애니메이션은 더 부드럽고 역동적인 느낌을 주도록 개선됐으며, 콘텐츠에 맞는 색상을 자동 추출해 배경에 적용하는 기술도 도입됐다. 이를 통해 콘텐츠와 UI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시각적 완성도를 높였다.

    이날 유니스 킴 넷플릭스 CPO(최고프로덕트책임자)는 "지난 몇 년간 시청을 더 쉽고, 빠르고, 즐겁게 만들어주는 많은 인기 기능을 도입해 왔다"며 "앱을 처음 열었을 때 보이는 인터페이스부터 적절한 시점에 알맞은 이야기를 추천하는 방식까지 넷플릭스의 모든 것이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볼거리의 발견과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한 여정으로 설계돼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넷플릭스는 배경 음악 등 소리 정보 없이 대사만 표시하는 '순수 대사 자막' 기능은 한국에서 처음 시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강이 넷플릭스 디렉터는 "한국에서 예능 콘텐츠를 진행하면서 해외에서도 이런 수요가 많다는 점을 알게 됐다"며 "미국의 경우 이용자 반 정도가 자막을 켜고 시청한다고 하며 이러한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올해 4월부터 넷플릭스가 자막을 제공하고 있는 모든 언어에 점진적으로 해당 기능을 적용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 시청자를 만족시키려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전 세계 시청자를 만족시킬 수 있게 됐고 넷플릭스 직원으로서 감사한 동시에 한국인으로서 뿌듯한 경험이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한국 콘텐츠가 전 세계 시청자에게 발견되고, 다양한 콘텐츠가 한국 시청자들의 스크린에서 더 편하고 쉽게 보일 수 있도록 더 고민하고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승한 기자 win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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