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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이스라엘, 이란 핵 시설에 '벙커버스터' 사용했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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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성사진 공개…나탄즈·이스파한 핵 시설에 공습 흔적

    미사일 격납고·사일로·레이더 기지 등도 피해

    뉴스1

    이란의 나탄즈 핵 시설을 보여주는 맥사테크놀러지의 위성 이미지. 2025.1.24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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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이스라엘이 '벙커버스터'를 이용해 이란의 핵 시설을 공습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BBC는 15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이란의 핵 시설과 미사일 기지 등이 피해를 받은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의 저스틴 브롱크 수석 연구원은 나탄즈 핵 시설과 관련해 "명확하진 않지만 폭발 패턴은 관통형 폭탄이 사용된 것과 일치한다"며 "아마 GBU-31(V)3 또는 GBU-28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해당 폭탄들은 지하 시설을 타격할 수 있는 벙커버스터로 이스라엘은 과거 가자지구와 레바논의 지하 시설을 공격할 때 사용한 바 있다.

    이스라엘의 공습 후 촬영된 영상에서도 나탄즈 핵 시설에서 여러 연기가 치솟는 모습이 포착됐다.

    앞서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지난 13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이란이 우라늄-235를 최대 60%까지 농축하던 시험용 연료 농축 시설의 지상 부분이 파괴되었다"며 "나탄즈 지하 농축 시설이 공격을 받은 흔적은 없으나 공격의 여파로 원심분리기가 손상됐을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나탄즈 핵 시설 외에 이스파한 핵 시설도 타격을 입은 모습이 나타났다.

    BBC는 위성사진에서 이스파한 핵 시설의 최소 건물 두 곳이 피해를 받았으며 부지 가장자리 부근에도 그을린 흔적이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IAEA는 나탄즈와 이스파한 핵 시설에서 외부 방사선 수치가 증가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아라크 중수로와 포르도 농축 시설에선 명확한 피해 흔적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란 언론은 포르도 시설이 타격을 받았다고 보도했으니 이스라엘군(IDF)은 이를 부인했다.

    이란 타브리즈 인근의 미사일 기지도 피해를 입은 모습이 포착됐다.

    크리스 비거스 지리정보 분석가는 움브라 스페이스(Umbra Space)가 촬영한 영상을 분석한 결과 무기 저장고, 미사일 격납고, 사일로 등이 포함되어 있다고 말했다.

    또한 플래닛 랩스가 케르만샤 지역을 촬영한 사진에선 미사일 기지 인근에서 그을음 자국이 포착됐고, 건물 두 채가 파손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밖에도 테헤란 인근 이란 혁명수비대(IRGC)의 가디르 탄도미사일 기지의 한 건물과 서아제르바이잔주 피란샤흐르의 IRGC 레이더 기지도 상당한 피해를 입은 모습도 포착됐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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