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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3 (토)

    이슈 G7 정상회담

    李대통령, 실용외교 첫발…통상·AI·에너지 3대 과제 [G7 정상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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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7 참석차 캐나다 출국…첫 해외 순방

    확대세션서 AI-에너지 공급망 발언 주목

    “국익 지키기 위한 실용외교 본격 추진”

    한국외교 6개월만에 ‘정상 가동’ 평가도

    헤럴드경제

    이재명 대통령이 G7 정상회의로 국제외교 무대에 데뷔한다. 사진은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李대통령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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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1박3일 일정으로 첫 해외 순방길에 오른다.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초청국 자격으로 참석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 대통령의 이번 첫 순방을 놓고 “주요국들과 정상외교를 재개함으로써 글로벌 경제, 안보 환경의 대전환 속에서 우리 국익을 지키기 위한 실용외교를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갈 수 있게됐다”고 평가했다. 한국 외교가 비상계엄·대통령 탄핵 등 6개월의 공백을 메우고 정상화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게 외교가의 평가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양자회담 여부는 조율중=G7 정상회의의 최대 관심사는 이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양자회담 여부다.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일방적인 상호관세 부과 발표 이후 미국과 각국 간 관세 협상이 한창 진행중인 상황에서 많은 정상의 관심이 미국과의 무역협상 진전에 놓일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또한 관세는 물론 방위비 분담 등 현안이 한미 간에 산적해 있어 큰 틀에서 정상 간 협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달 8일까지인 상호관세 유예기간 연장이 필요 없다고 언급하면서 하루 빨리 관세 협상에 매듭을 지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에 위성락 국가안보실장도 전날 브리핑을 통해 “(순방을 통해) 관세 등 당면한 경제통상 현안에 대한 타개 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면서 “현안 타결에 동력을 부여하는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관세와 안보 문제에 대해) 대통령은 미국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현안을 타결한다는 입장이 서 있고, 그런 방침을 협상팀에 내려놓은 상태”라고 강조했다. 협상팀이 현재 실무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상들이 회동한다면 실무적인 협상을 추동하는 동력을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 섞인 반응이다.

    다만 아직 양자회담 여부는 조율중에 있는 것으로 대통령실은 전했다. 대통령실은 한미·한일 정상회담은 물론 한·미·일 정상회담까지 갖는 방안을 놓고 일정을 조율중에 있다.

    위 실장은 “미국, 일본과의 양자 회담 문제는 구체성이 있지만 다자에서 이루어지는 양자 협의라는 것은 가변성이 좀 많은 것이라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면서 확정되면 알릴 예정이라고 했다.

    ▶에너지·AI G7 발언에 주목=이번 G7 정상회담에서 진행될 이 대통령의 두차례 발언도 주목받고 있다.

    이번 확대 세션에서 이 대통령은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와 인공지능(AI) 에너지 연계를 주제로 두 차례 발언할 예정이다.

    전례 없이 빠른 시기에 순방길에 오른 이 대통령이 주요국 정상이 모인 자리에서 처음 내는 메시지인 만큼 향후 양자 회담이나 각국 정상회담 과정에서 논의될 내용의 복선이 담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발언에서 이 대통령은 안정적 에너지 시스템과 공급망 안정화 협력을 위한 우리의 노력을 소개한다는 계획이다. AI 시대를 맞아 안정적 글로벌 AI 생태계 구축과 대한민국의 역할도 조명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대선과정에서도 공약집을 발표하며 5대 과제 중 첫번째, 두번째로 각각 ‘AI 3대 강국 진입과 미래전략산업 육성’, ‘에너지 전환과 산업 업그레이드’를 앞세운 바 있다.

    이 과정에서 ‘기후에너지부’ 신설을 공약하기도 했다. 골자는 기후위기 대응과 에너지 정책을 아우르는 ‘컨트롤타워’를 구성한다는 것이다.

    이번 연설에는 이 대통령이 그간 꾸준히 밝혀온 화석연료 기반의 산업구조에 대한 탄소중립 전환을 이뤄내겠다는 내용들이 담길 것으로 예측된다. 국내를 탄소중립 산업전환을 통해 신산업 ·일자리 창출의 선순환 구조를 창출하고, 이를 위해 산소중립산업에 대한 지원 등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RE100 대전환을 위한 재생에너지 보급을 강화하겠다는 내용도 연설에는 담길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에너지 공약으로 친환경 재생에너지 대전환과 RE100 실현을 내세웠다.

    TV 토론회에서도 “윤석열 정권에서 재생에너지 비율이 9%에 그쳤다”며 “서남해안과 소멸 위기 농어촌을 중심으로 태양광·풍력 등을 키워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산업 구조를 개편하겠다”고 공약하기도 했다.

    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출국을 하루 앞두고 신설된 AI미래기획수석에 민간 전문가인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 혁신센터장을 발탁한 점도 눈에 띈다. 다만 순방단이 미리 구성돼 하 수석은 이번 순방에는 동행하지 못할 예정이다.

    하 수석은 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AI 투자 100조 원 시대 실현 방안으로 ▷투자 로드맵 ▷10만 명 인재 양성 ▷대규모 AI 데이터 센터 구축 등을 지휘하게 된다. 서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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