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김민석 총리 의혹에 "이재명 대통령, 지명 철회도 미리 고민 해두는 게 좋지 않겠나"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송언석 의원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꽃다발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5.6.1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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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조속한 시일 내에 혁신위원회를 발족하는 쪽으로 총의를 모으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원내대표직 수락 연설을 통해 "우리는 변화와 쇄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 원내대표는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혁신안에 대해 여러 의견을 수렴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혁신위원장 인선 기준이나 염두에 둔 사람이 있나'라는 질문에 "미리 정해놓은 바는 없다"며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사람이 1차적이다. 특정 계파, 정파에 편향적이라고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전당대회를 언제 열어야 한다고 보나'라는 취지의 질문에 대해서는 "조기에 전당대회(당 대표 선거)를 하자는 의원님들의 견해가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조기에 전당대회를 하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임기에 대해 "김 위원장의 임기는 스스로 말했듯 6월30일이다. 임기 관련해 얘기하는 것은 어색한 부분이 있다"며 "(전대 개최를 위해) 일정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6월 말 이후 어떻게 가져가야 하는 문제가 발생할 텐데, 만약 비대위 임기를 추가로 가져가야 하는 상황이 생기면 이헌승 전국위원회 의장과 상의해서 결정하겠다"고 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자신이 제안한 5대 개혁안에 대한 당원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개혁을 중단 없이 진행할 의지를 보여준다면 사퇴하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송 원내대표는 "당원 여론조사도 좋은 방안"이라며 "그런데 당원투표를 진행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또 다른 분열이나 갈등 등 문제가 없을지 짚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내놓은 쇄신안에 대해서는 여러 의원님의 견해가 다르다. 상임고문들도 곤란하다는 의사 표현을 한 것으로 안다"며 "그런 부분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위에서 논의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차기 원내지도부 구성에 대해 "아직 정해놓은 바가 없다"며 "현재 원내부대표단, 대변인을 포함해 일정 기간 함께 일할 것이다. 그 사이에 여러 의원님의 얘기를 들어서 지도부를 인선하겠다. 탕평인사, 적재적소의 인사(가 이뤄지면) 좋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달라는 국민의힘의 요구를 더불어민주당이 거절한 것과 관련해 "논의해서 조정할 수 있도록 협상해 나가겠다"며 "원내 1당이 국회의장을 맡고, 2당이 법사위원장을 맡는 것이 국회가 견제, 균형의 측면에서 오랫동안 지켜온 관행이었다. 의회 정치 복원을 위해 집권여당이 양보하는 것이 순서가 아닐까 한다"고 했다.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송언석 의원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꽃다발을 들고 있다. 왼쪽부터 박형수 선관위원장, 김용태 비대위원장, 권성동 전 원내대표, 송 신임 원내대표, 김성원 후보, 이헌승 후보. 2025.6.1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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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최우선으로 처리하겠다는 민주당 계획에 대해 "이사의 충실의무가 (주주로 확대되면) 배임죄가 굉장히 상례화될 우려가 있다"며 "아마 그쪽에서도 야당일 때 주장했던 내용과 여당이 됐을 때 생각하는 게 조금 차이가 있을 것 같다.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와 상의할 것"이라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탄핵 심판 결과가 나오기 전후로 우리 당은 승복한다고 발표했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결과에 대해 우린 승복했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다. 잘못한 것이 있으면 분명 인정하고 반성하고 사과할 용의가 있다. 지금까지도 그렇게 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대통령이 돼 있는 분은 자기가 잘못한 것, 이미 죄가 유죄로 확정된 부분에 대해서도 사실상 반성이나 사과 같은 게 없다"며 "그런 것을 볼 때 국민이 많이 분노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당선 직후 '연합뉴스TV'와의 인터뷰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개인 채무 관련 논란이 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취지의 질문을 받고 "굉장히 문제가 많다고 나오고 있다. 채무 관계가 있고 이런 부분은 국민 시각에서는 도저히 이해가 안 될 것"이라며 "재산 증식 과정도 의원의 세비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한다.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 미리 고민을 해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총투표수 106표 중 60표를 득표해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3선 김성원 의원(경기 동두천·양주·연천을)은 30표, 4선 이헌승 의원(부산 부산진을)은 16표를 받았다. 송 원내대표는 원내대표직 수락 연설을 통해 "과거 퇴행적 행위를 하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생각"이라며 "미래만 보고, 국민만 보고 국가가 가는 길을 늘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안재용 기자 poong@mt.co.kr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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