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원으로 이스라엘→요르단 行 버스, 19일에 운행 예정
"여행 취소·연기 당부…국민 안전 확보 조치 강구할 것"
이스라엘 여행경보 조정 전후 지도.(외교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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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외교부가 무력 공방을 지속하고 있는 이스라엘과 이란에 대한 여행경보를 상향했다. 정부는 현지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의 대피를 지원할 계획이다.
주이스라엘 한국대사관은 17일 "정부는 현지시간 17일 오후 2시(한국시간 오후 8시)부로 이스라엘 여행경보 단계를 3단계(출국권고)로 조정했다"라며 "이스라엘 내 체류 중인 우리 국민들께서는 가급적 빠른 시간 내에 출국하시기를 강력히 권고한다"라고 밝혔다.
대사관은 "우리 국민들의 안전한 출국을 위해 교통 편의를 지원할 계획"이라며 예루살렘과 텔아비브 외곽 등 2곳에서 요르단 국경까지 임차버스를 제공하겠다고 안내했다.
임차버스는 현지시간 19일 오전 10시 출발할 계획으로, 대사관은 우리 국민들이 요르단에 도착한 이후 수도 암만까지의 교통편도 지원할 계획이다. 이스라엘 출국세와 요르단 입국비 등은 개인이 부담해야 한다.
앞서 이스라엘에 체류하던 우리 국민 23명은 지난 16일 버스로 요르단에 입국했다. 이 과정에서 대사관과 재이스라엘한인회는 버스와 함께 국경까지 이동하는 호송대를 지원했다.
현재 이스라엘 전체 한인 규모는 약 500명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 다만 우리 국민 대다수는 귀국보다는 현지에 머무르는 걸 선호하고 있다고 한인회는 전했다.
외교부는 이스라엘 여행경보를 조정하면서 "공관의 안내에 따라 가급적 신속히 출국해 주시고, 해당 지역을 여행할 예정인 우리 국민들께서는 여행을 취소·연기해 주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외교부는 이날 오후 1시부터는 이란 전 지역에 여행경보 3단계도 발령했다. 기존 이란 일부 지역에 발령됐던 3단계 효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특별여행주의보(2.5단계) 지역을 3단계로 발령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이란 전 지역이 3단계로 상향 조정됐다.
외교부는 "앞으로도 중동 지역의 정세를 면밀히 예의주시하면서,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를 위한 다양한 조치를 지속 강구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여행경보를 1단계(남색 경보, 여행유의)부터 4단계(흑색 경보, 여행금지)까지 네 단계로 구분해 운영하고 있다. 3단계는 해당 지역의 상황이 심각해 출국을 권고하는 단계다.
이스라엘은 지난 13일 이란의 핵과 군사 시설 등에 대한 선제 공습을 실시했고, 이후 이란이 미사일 보복에 나서면서 닷새째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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