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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G7 정상회담

    G7·EU·UN까지… "정상외교 복원·실용외교 첫발" [李대통령, G7 외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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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나다·인도와 방산협력 등 논의
    英과 만나 "FTA 개정 진전 필요"
    다음주 NATO서 한미회담 추진


    【파이낸셜뉴스 캘거리(캐나다)=서영준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세계 각국 정상과 폭넓게 교류하면서 정상외교 복원을 알렸다. 특히 주요국 정상들과 경제·통상 협력 강화의 기반을 닦으며 이재명표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 노선을 뚜렷이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이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캐나다 카나나스키스에서 10년 만에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이 대통령은 브라질이 글로벌 사우스 핵심국으로 위상을 강화해 나가고 있는 점을 높게 평가하면서 양국의 경제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브라질은 한국의 남미 최대 교역·투자국으로 꼽힌다.

    이 대통령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는 약식 회동을 했다. 이 대통령은 회동 자리에서 복합위기 시대에 유엔을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의 연대가 중요하다고 짚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유엔이 국제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우리 정부가 필요한 지원과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파르도 멕시코 대통령과도 정상회담을 이어갔다. 이 대통령은 멕시코가 한국과 전략적동반자 관계를 맺은 중남미 최초의 국가이자 중남미 최대 교역국임을 상기하고, 경제협력을 포함한 양국 관계 강화를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는 550여개의 우리 기업이 인도에서 활약하며 기여하고 있는 점을 상기하며 향후 고위급 소통 활성화, 호혜적 경제협력, 핵심기술·국방·방산 등 전략적 협력, 문화 협력 등 양국 관계를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시켜 나가자고 제안했다.

    영국과의 정상회담에서는 자유무역협정(FTA)이 화두로 떠올랐다. 지난 2020년 영국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하자 다음 해 한국과 별도 FTA를 체결했지만, 급하게 협정을 맺으면서 세부 품목 등 조율을 위해 양국은 산업·통상 당국 간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의식해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양국의 FTA 문제를 거론하자 이 대통령은 "FTA를 개정하는 문제도 사실은 좀 더 진전이 있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U 지도부와의 정상회담에서 이 대통령은 경제, 안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심화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디지털 통상협정, 한·EU 그린 파트너십 등을 통해 디지털, 환경 등 각 분야의 협력을 강화해 양측의 관계를 질적·양적으로 확대해 나가자고 의견을 모았다.

    올해 G7 의장국이자 포괄적전략동반자관계인 캐나다 마크 카니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은 안보·방산 분야, 에너지 안보, 기후변화, 인공지능(AI) 등 미래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 가운데서도 이 대통령은 안보·방산 분야 협력 심화를 요청했고, 카니 총리도 한국의 방산역량을 인정하면서 안보협력을 위해 적극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순연됐지만, 무역·안보 협상에서 철저한 준비를 할 시간을 벌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볼 수도 있다. 한미 정상회담은 내주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서 다시금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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