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보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 캐나다 앨버타주 캐내내스키스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 참석하던 도중 중동 사태 대응을 명목으로 조기 귀국을 결정했다. /로이터=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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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조기 퇴장 사례를 고려해 예정된 정상회의 일정을 단 한 차례의 실무회의로 대폭 축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당초 3일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나토 정상회의는 2시간30분짜리 실무회의로 축소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나토 정상회의 상황에 정통한 소식통은 FT에 "나토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G7 정상회의 때처럼 예정보다 빨리 회의장을 벗어나는 것을 막고자 일정을 축소하기로 했다"며 "당초 3일로 예정됐던 일정은 각국 정상들이 모여 국방비 지출 약속에만 집중하는 단 한 번의 2시간30분짜리 실무 세션으로 줄어든다"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모든 초점은 정상회의를 가능한 적은 횟수에 집중적으로 진행하는 데 있다"며 "이는 혼란의 여지를 최소화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나토 홈페이지에 따르면 '2025년 헤이그 정상회의'는 23일 마르크 뤼터 사무총장의 정상회담 전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25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회의에 참석하는 32개국 정상들의 공식 일정은 24일부터 시작해 25일 오후 2시(한국시간 오후 9시)에 예정된 뤼터 사무총장의 기자회견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뤼터 사무총장은 이번 회의에서 국방비를 GDP(국내총생산)의 5%까지 끌어올리는 방안에 대한 32개 회원국 합의를 끌어낼 계획이다. 독일마셜펀드(GMF)의 클라우디아 마요르 수석 부회장은 "(각국 정상들이 참여하는) 회의가 이틀에서 두 시간짜리의 세션 하나로 줄었으니 (뤼터 사무총장의 계획은) 실현 가능성이 있다. 효과가 있기를 기대한다. 하지만 트럼프를 예측하는 건 포기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캐나다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일정을 17일까지 소화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그는 돌연 중동 상황을 이유로 일정을 줄여 16일 저녁 미국으로 돌아갔다. 트럼프 대통령의 조기 귀국으로 이재명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을 비롯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회담도 모두 취소됐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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