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거주 56명 인접국 도착…정부, 신속대응팀 현지 파견
정부 지원속 이란에서 대피한 우리 국민들 |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김지연 기자 = 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로 안전 우려가 커지면서 양국에 거주하던 우리 국민과 가족 수십여명이 정부 지원 속에 대피했다.
19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란에 거주하던 국민 18명 및 이란 국적 가족 2명이 지난 17일 오전(이하 현지시간) 정부가 제공한 임차 버스를 타고 테헤란에서 출발해 약 1천200㎞를 달려 18일 밤 이란 북부와 접해 있는 투르크메니스탄에 도착했다.
이동에는 휴식 시간을 포함해 30여시간이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주이란대사관 직원들의 동행 하에 이란-투르크메니스탄 국경검문소에 안전하게 도착한 뒤, 정부가 제공한 교통편으로 투르크메니스탄 수도 아시가바트로 이동했다.
이어 우리 국민 8명과 이란 국적 가족 2명이 19일 오후 육로로 투르크메니스탄에 추가로 도착했다.
이란에는 무력 충돌이 본격화한 지난 13일 기준 110여명의 우리 국민이 체류하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현지에 남은 국민에 대해서도 필요할 경우 대피 지원을 검토할 방침이다.
이란에 이어 이스라엘에서도 우리 국민 25명 및 이스라엘 국적 가족 1명이 19일 오전 우리 정부가 제공한 교통편을 통해 육로로 요르단에 무사히 도착했다.
이들은 현재 요르단 국경에서 수도 암만으로 이동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원활한 대피를 도울 신속대응팀도 한국에서 투르크메니스탄·요르단으로 파견했다. 각각 해외안전상황실장 및 영사안전정책팀장이 단장을 맡았다.
이동과 출입국, 귀국 항공편 안내를 정부가 지원하지만, 현지 체류 비용은 각자가 부담한다. 일부 국민은 추후 한국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 체류 국민·가족 정부제공 버스 타고 요르단으로 대피 |
이스라엘의 기습적 선제 공격으로 시작된 이란과 무력 충돌이 7일째에 접어든 가운데, 양국은 스텔스기 등을 동원한 정밀 폭격과 미사일 세례를 주고받으며 교전을 이어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 있는 미국인들에게 사실상 '소개령'에 준하는 대피 권고를 하는 등 안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본과 중국, 인도, 태국 등 각국이 자국민 대피를 지원하거나 관련 계획을 추진하는 상황이다.
요르단 국경검문소에서 영사조력하는 신속대응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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