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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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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이란 공격] 브렌트유 한때 80달러 돌파…급등세 완화(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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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렌트유·WTI 선물, 5~6% 급등 출발 후 상승폭 둔화

    S&P 500 선물 0.2% 하락…달러 소폭 상승

    브렌트유·WTI 선물, 5~6% 급등 출발 후 상승폭 둔화

    S&P 500 선물 0.2% 하락…달러 소폭 상승

    연합뉴스

    국제유가 급등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기자 = 미국이 이란 핵시설을 공습하면서 국제 유가가 1%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한국시간 23일 오후 3시 현재 글로벌 벤치마크인 8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1.5% 오른 배럴당 78.16달러를 나타냈다.

    브렌트유 가격은 개장 직후 5.7% 급등한 배럴당 81.40달러까지 치솟았다. 브렌트유 가격이 80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1월 중순 이후 5개월 만이다.

    같은 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1.5% 오른 배럴당 74.94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개장 직후 배럴당 78.40달러까지 뛰어올랐다.

    브렌트유와 WTI 선물 가격은 지난 13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이 개시된 이후 12%대 오른 상태다.

    이에 비해 미국 증시 선물과 달러 가치는 큰 변동을 보이지 않고 있다.

    같은 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선물과 나스닥 100 선물은 0.2%씩 내렸다.

    유로화 등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장 대비 0.3% 오른 98.98을 나타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선물은 0.1% 내렸다.

    국제 유가 변동성은 미국이 이란의 핵시설을 공격해 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에 직접 개입하면서 이란이 세계 주요 원유 수송로이자 병목 지점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나설 것이란 우려가 현실이 될 가능성이 커지면서다.

    이란 의회(마즐리스)는 22일 미국의 폭격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의결했다. 다만 해협 봉쇄에 대한 최종 결정권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에 있다.

    AT 글로벌 마켓츠의 닉 트위데일 수석 애널리스트는 "주요 테마는 변동성일 것이다. 예컨대 트럼프가 공격이 끝났다고 결정한다면 이러한 움직임이 지속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는 이란에 비해 더 강력한 영향력을 갖고 있기에 트럼프의 다음 움직임이 시장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봤다.

    앞서 JP모건은 최근 보고서에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고 충돌이 중동 전역으로 확대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할 경우 국제 유가가 배럴당 120∼130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예상하기도 했다.

    씨티그룹은 최근 보고서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어떤 형태의 봉쇄든 급격한 유가 급등을 불러올 수 있다"며 해협 봉쇄 시 브렌트유가 배럴당 90달러 안팎으로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도 이날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흐름이 한 달간 절반으로 감소하고, 이후 11개월간 10%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브렌트유 가격이 일시적으로 배럴당 110달러까지 급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이란의 공급량이 하루 175만 배럴 감소하는 경우 브렌트유 가격은 9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여전히 공급 차질이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가정하지만 "에너지 공급의 하방 위험과 에너지 가격 전망의 상방 위험이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시 이란에 되돌아오는 정치·경제적 타격을 고려할 때 봉쇄가 현실화하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제 사회의 이란 원유 수출 제재 속에서 이란의 원유 수출은 거의 대부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중국과 인도로 향하기 때문이다.

    연합뉴스

    '벙커버스터' 맞은 이란 포르도 핵시설
    (로이터=연합뉴스) 22일(현지시간) 막사 테크놀로지가 촬영한 미군의 폭격 이후 이란 포르도 핵시설 모습. 2025.6.23


    ju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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