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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유럽연합과 나토

    中, EU 의료기기 입찰 참여 제한에 "보호주의 장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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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상무부, 대변인 명의 입장문 통해 EU 조치 비판

    뉴시스

    [프랑크푸르트(독일)=AP/뉴시스]2022년 2월4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건물에 걸린 유럽연합(EU) 깃발에 검은 리본이 묶여 있다. 2025.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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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유럽연합(EU)이 중국 의료기기의 입찰 참여를 제한한 데 대해 중국 상무부가 "새로운 보호주의 장벽"이라며 비판했다.

    중국 상무부는 24일 기자 질문에 대한 대변인 답변 형식의 입장문을 통해 EU 집행위원회가 중국 기업과 제품의 EU 의료기기 공공 조달 참여를 제한하기로 한 데 대해 "관련 상황에 주목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상무부는 "EU는 공공 조달, 투자 등 분야에서 중국 기업에 지속적으로 장벽을 설치하고 있다"며 "이번에 유럽은 중국이 여러 차례 양자 대화를 통해 보여준 선의와 성의를 무시하고 일방적인 도구를 이용해 새로운 보호주의 장벽을 구축해 중국 기업의 이익을 해칠 뿐 아니라 공정한 경쟁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은 이에 대해 강한 불만과 단호한 반대를 표명하며 유럽이 즉시 잘못된 방법을 시정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중국 기업의 합법적 권익을 확고히 수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올해가 중국과 EU 수교 50주년인 점을 들면서 "유럽과 대화와 협의를 통해 경제·무역 마찰을 적절히 처리하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EU 집행위는 국제조달규정(IPI) 조사 결론에 따라 500만 유로(약 79억원)가 넘는 의료기기 공공 조달에서 중국 기업의 입찰 참여를 금지하고 공공 조달 낙찰 기업의 중국산 구성품 비율도 50% 미만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지난 20일 정례브리핑에서 해당 조치와 관련해 "EU는 일관되게 '세계에서 가장 개방된 시장'이라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보호주의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며 "툭하면 일방적인 경제·무역 도구에 의존해 '공정 경쟁'이라는 이름으로 '불공정 경쟁'을 실행하는데, 이는 전형적인 이중 잣대"라고 비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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