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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24일 이스라엘에 이란과의 휴전 유지를 위해 이스라엘의 모든 전투기 조종사들을 귀국시키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에 게시한 글에서 “이스라엘, 폭탄을 투하하지 마라. 폭탄 투하는 중대한 (휴전) 위반이다. 지금 당장 모든 조종사를 귀국시켜라”고 촉구했다.

또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헤이그로 출발을 앞두고 기자들 앞에서 이스라엘과 이란 모두 휴전 협정을 위반, 상대방에게 공격을 가했다면서 실망감을 표했다.

이스라엘은 이날 이란이 휴전 발효 후에도 미사일 공격을 계속해 휴전을 위반했다며, 이란 테헤란에 반격 공습을 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이란은 휴전 발효 뒤엔 미사일을 발사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휴전 협정을 위반했지만 이스라엘도 위반했다. 나는 이스라엘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란 핵시설 공습으로 이번 분쟁의 새 국면을 열었던 트럼프 대통령은 ‘24시간 내 단계적 이행’을 골자로 한 휴전안을 제시했다.

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24일 0시부터 이란이 공격을 중단하고, 12시간 뒤인 24일 정오에 이스라엘도 공습을 멈추며, 다시 12시간이 지나면 “전쟁이 종료된 것으로 간주한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안이다.

양측은 24일 0시가 될 때까지 “현재 진행 중인 최종 임무를 마무리해야 한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덧붙였다. 양측의 교전은 이때까지만 허용하겠다는 의미다.

이스라엘과 이란도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이후 차례로 휴전 합의 사실을 확인했다. 다만 양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휴전 이행 시점 이후에도 상대가 미사일을 발사해 휴전을 위반했다며 공방을 벌였다.

휴전 합의 이후에도 긴장이 계속되는 형국이지만 양측의 이러한 공방이 휴전 파기로 이어질 정도인지는 아직 불명확한 상황이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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