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방미 중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환영하고 있다. 2025.04.08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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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비비(Bibi, 베냐민 네타냐후의 애칭)와 나는 이스라엘의 오랜 숙적인 이란과 싸우며 지옥 같은 시간을 보냈다"며 "이스라엘이 대전쟁 당시 총리를 상대로 터무니없는 마녀사냥을 계속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비 네타냐후는 이스라엘 역사상 그 어떤 전사와도 비교할 수 없다"며 "가장 크고 강력한 핵무기 중 하나를 완전히 제거하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일이 실현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비비가 법원에 소환됐다"면서 "정치적 동기에 기반한 이 사건은 수많은 부당한 혐의로 그에게 큰 해를 끼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그는 이보다 훨씬 더 나은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다"며 "비비 네타냐후의 재판은 즉시 취소돼야 하고, 국가를 위해 그토록 많은 공헌을 한 영웅에게 사면이 내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비 네타냐후만큼 미국 대통령과 더 잘 어울릴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이스라엘을 구한 것은 미국이었고, 비비 네타냐후를 구하는 것도 미국이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2019년 사기와 배임 혐의로 기소돼 2020년 5월부터 지금까지 여러 차례 법정에 섰다. 또 네타냐후의 측근들이 카타르로부터 뇌물을 받고 이스라엘 언론이 카타르에 우호적인 보도를 하도록 공모한 정황이 드러났고, 이어 네타냐후 총리 스스로도 2012년과 2018년에 총 6500만달러의 뇌물을 받았다는 폭로가 나와 지난 4월 경찰 조사를 받았다.
정치적 위기에 처한 네타냐후 총리가 가자지구 전쟁, 이번에는 이란과의 전쟁을 일으켰다는 게 외신들의 분석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을 움직여 이스라엘의 오랜 숙적이었던 이란 비핵화를 달성한 것은 정치 생명 연장의 새로운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집권 당시부터 네타냐후 총리와 긴밀하게 협력하며, 이스라엘을 전폭적으로 지원해왔다.
변휘 기자 hynew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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