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상의, ‘최저임금 의견’ 조사
“업종·외국인 등 구분 적용해야”
울산상공회의소가 2026년 최저임금 산정을 앞두고 울산 지역 기업인을 대상으로 최저임금에 대한 의견을 조사했다. 사진은 울산상공회의소 전경. [울산상공회의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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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울산)=박동순 기자] 2025년 최저임금은 시간급 1만30원. 이 금액에 대해 울산 지역 기업인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울산상공회의소(회장 이윤철)가 울산 지역 기업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적용 최저임금 의견 조사’ 결과, 138개 응답 기업 중 절반 이상인 53.6%가 지금의 최저임금이 ‘높다’고 답한 반면 ‘낮다’는 의견은 8.7%였다.
울산상공회의소는 최저임금 관련 기업 실태와 인건비 증가에 따른 경영 여건, 2026년 적용 최저임금 관련 지역기업 의견 파악과 함께 최저임금 인상 시 지원방안 마련을 위해 지난 4월부터 5월까지 이메일 등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영 상황 대비 2025년 최저임금 수준 적정성’에 대해 ‘매우 높음’ 15.9%, ‘높음’ 37.7%로 응답자의 53.6%가 ‘높다’고 답했다. ‘적정 수준’은 37.7%였으며, ‘다소 낮음’ 7.2%, ‘매우 낮음’ 1.5%로 ‘낮다’고 생각하는 비중은 8.7%밖에 되지 않았다. <아래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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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결정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사항’은 ▷물가상승률 56.5% ▷경제성장률 23.2% ▷노동자 개인 생계비 10.9% ▷노동자 가구 생계비 4.3% 등 순으로 나타났다.
‘2026년 최저임금 인상 시 가장 우려되는 상황’으로는 ▷고용인원 축소 42.7% ▷임금 지급능력 부족 20.3% ▷사업 유지능력 상실 16.7% 순으로 답했다.
‘최저임금이 감내 수준 이상으로 인상 시 대응 방법’(복수 응답)에 대해서는 ▷매출 확대 노력 30.2% ▷신규 채용 축소 29.0% ▷기존 인력 감원 15.5% ▷공장 자동화로 인건비 증가 요인 억제 10.2% 순으로 응답해 최저임금 인상이 고용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저임금 인상 시 고용 축소 등 기업활동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2026년 최저임금 수준’에 대해 절반 가까운 49.3%는 ‘인상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동결’ 35.5%, ‘인하’ 8%였다. 인상 수준은 ‘2~3% 인상’ 28.3%, ‘1% 내외 인상’ 21%로 나타났다.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해 주요 쟁점 중 하나인 ‘최저임금 구분 적용’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6.8%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구분 기준(복수 응답)은 ▷업종별 29.6% ▷직무별 23.4% ▷규모별 16.0% ▷내외국인별 15.5% ▷연령별 7.5% ▷지역별 6.1% ▷기타 1.9% 순으로 나타났다.
울산상의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기업 현실을 감안한 최저임금 동결 또는 인상 최소화 ▷합리적 기준에 기반한 최저임금 구분 적용 ▷최저임금 준수를 위한 현실적인 지원방안 마련을 최저임금위원회에 적극 건의할 예정이다.
울산상의 관계자는 “최저임금이 고용 축소나 폐업으로 이어질 수 있기에 업종·직무·규모 등 기업별 여건에 따라 합리적으로 적용될 수 있도록 기업 단체 기관으로서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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