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숙식 농성에 돌입한 가운데 여권에서 '웰빙 농성'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사진 = 인스타그램 캡처) 2025.06.30.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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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소원 인턴 기자 =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지명 철회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직의 야당 환원 등을 요구하며 '숙식 농성'에 돌입한 가운데 여권에서는 이를 두고 '웰빙 농성'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나 의원은 이에 전면으로 반박하며 여야의 충돌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28일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전날 오후부터 국회 중앙홀에서 숙식 농성에 돌입한 나 의원을 향해 "웰빙 김밥 먹고, 스벅(스타벅스) 커피 마시고, 덥다고 탁상용 선풍기 틀고…"라며 "캠핑 같기도 하고, 바캉스 같기도 하다"라고 일침을 날렸다.
앞서 온라인상에 게시된 나 의원의 사진들에는 그가 청바지와 반소매 셔츠 차림으로 휴대용 선풍기를 틀어놓고 휴대폰을 하는 모습과 먹던 김밥, 주스가 포착된 바 있다. 다만 29일 기준 현재 나 의원의 해당 사진들은 삭제됐거나 비공개 처리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박 의원은 "단식도, 철야도 아닌 숙식 농성은 희귀하다"며 "내란 수괴 윤석열을 지지·옹호했던 사람이 협치를 들먹이다니, 지독한 아이러니다. 밉상 짓을 저렇게 따박따박 골라서 하는 것도 능력인 것 같다"라고 직격했다.
이어 "늘 다음을 노리며 돋보이는 데만 급급한 자기정치병에 걸리면 백약이 소용없다"라고 덧붙이며 나 의원의 정치 행보를 비판했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나경원(오른쪽)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서명옥 의원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상임위원장 선출을 규탄하는 농성을 하고 있다. 2025.06.27. kmn@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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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의원도 반격에 나섰다. 그는 다음날 SNS를 통해 "과거 이재명 대표는 후쿠시마 오염수 선동으로 출퇴근 웰빙단식하며 대놓고 음식을 먹으며 국민을 조롱했다"며 "이재명 민주당의 위선이나 제대로 돌아보라"라고 반박했다.
이어 "범죄자들이 비범죄자를 조롱하고 재판을 거부하며 사법을 장악하는 반민주 법치 파괴자들이 민주와 법치를 참칭하는 비정상의 세상을 반드시 정상으로 되돌려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지난 2023년 8월31일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표는 윤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허가 반대와 국정 쇄신, 내각 총사퇴를 요구하며 국회 본청 앞 천막을 설치하고 단식에 들어간 바 있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보온병에 담긴 온수와 소금을 먹으며 24일간 단식을 이어갔다.
한편 나 의원은 내란 사태 이후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 입장을 고수해 왔으며 지난 1월에는 체포영장 집행을 막기 위해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 시위에 참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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