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상견례 이후 11차례 교섭했으나 진척이 없는 상황
조선업 호황에도 지난해 이어 2연속 파업권 확보 예상
지난 5월 20일 열린 HD현대중공업 노사 2025년 임금교섭 상견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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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임금 협상 난항으로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파업 수순에 들어갔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2일 낮 12시부터 전체 조합원(7500여 명)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시작했다. 이번 투표는 오는 4일 오후 6시까지 이어진다.
HD현대중공업 노조 역사에서 파업 투표가 부결된 적은 없으며, 이번에도 가결이 예상된다. 조선업이 호황기에 접어 들어서도 2년 연속이다. 노조는 지난해 7월에도 같은 이유로 파업을 가결했다.
앞서 노조는 지난달 27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행위 조정 신청을 냈다.
조합원 투표에서 파업 찬성이 절반을 넘고, 중노위가 오는 7일 회의를 열어 노사 양측 입장 차이가 크다고 판단해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다.
노사는 지난 5월 20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지난달 26일까지 11차례 교섭했으나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노사는 임금 인상 규모, 정년 연장, 근속수당 인상 등에서 별다른 의견 접근을 이뤄내지 못했다.
노조는 회사 측이 노조 요구에 대해 별다른 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며 파업 찬반투표 진행 이유를 설명했다.
회사는 이날 사내 소식지를 통해 "파업 대신 생산적 교섭을 하자"라며 "미래를 위한 결단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면 올해 교섭도 충분히 합리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밝혔다.
노조는 올해 사측에 월 기본급 14만13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정년 연장(최장 65세)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해 교섭에선 24차례 부분 파업을 벌였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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