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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 선정

    서울 5호선 예타면제 발표 앞두고 ‘찬물끼얹나’… 김포시민, 냉소적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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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포 등 민주당 국회의원들 2일 국회서 기자회견 가져

    5호선 연장에 대한 정부·지자체 역할 촉구

    김포시민, ‘역풍 맞을까’ 불길

    헤럴드경제

    더불어민주당 김포 출신 등 국회의원들이 2일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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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김포)=이홍석 기자]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 사업 등에 대한 정부와 지자체의 역할을 촉구하고 나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의 기자회견에 대해 김포시민들 사이에서 냉소적인 반응이 표출되고 있다.

    서울지하철 5호선 예타면제 발표를 앞두고 지그시 기다려야 하는 현 시점에서 기자회견으로 인해 오히려 ‘찬물을 끼얹는 꼴’로 역풍을 맞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 강서구을 진성준·김포시 갑 김주영·김포시 을 박상혁·인천시 서구병 모경종 국회의원 등은 2일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 연장 사업과 방화 차량기지·건폐장 이전의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해 국토교통부와 지자체의 역할을 촉구했다.

    의원들은 “2024년 5월 노선과 사업비 분담방안에 대해 발표된 합의안을 도출했지만 현재까지 사업 진전이 없다”며 “해당 합의가 구상에 그치고 후속적인 계획 수립 등의 진전이 없자, 예비타당성조사를 수행하는 KDI는 이를 편익에 반영하는데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5호선 연장 사업은 물론 서울 강서구민의 숙원사업인 차량기지·건폐장 이전 사업도 무산될 위기라고 주장했다.

    의원들은 김포시와 인천시를 향해 차량기지·건폐장 세부 이전 계획 수립과 협의 진행을 촉구했다. 서울시도 건폐장 이전 부지에 대한 개발계획을 조속히 수립해 편익 산출이 이뤄지도록 요구했다.

    또 국토부와 대광위도 지자체와 기재부에만 맡겨 놓을 것이 아니라 설득하고 협의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김포시민들은 이해 못하는 불만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포 시내 A 커뮤니티는 “그동안 민주당 국회의원 현수막을 보면 내란이나 계엄 내용만 올라오고 5호선이나 지하철 현수막은 전무한 상황이었다”며 “김포에 필요한 것이 진정 무엇인지 알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5호선 예타면제 발표가 임박하니 마치 ‘보여주기식’ 기자회견인 것 같다”면서 “국회의원이 정부를 움직이는 것이 더 빠른 시점에 굳이 정부와 지자체를 들먹이며 역할을 촉구하고 나서는 것이 과연 실효성이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포시민 B 씨는 지역 커뮤니티에서 “의원들의 기자회견으로 5호선이 점점 ‘마을버스화’ 될 것 같은 불길한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 C씨는 “지자체에서 할 일이 있고 국회의원이 할 일이 있는데 모든 일을 지자체에게 미루면 국회의원은 무슨 일을 하냐”며 “거대 여당 국회의원들이 강한 의지를 갖고 나서 설득하면 될 일을 굳이 기자회견을 하고 이미 할 일 다한 지자체가 더 힘내라는 식의 언사는 사실상 무의미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연장사업은 제4차 광역교통시행계획에 본사업으로 반영됐으며 현재 예타면제 결과 발표만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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