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9 (화)

    이슈 정치권 보수 진영 통합

    '이란 망치 작전 총괄' 美 4성 장군, 다음주 서울 방문해 '한미일 회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the300] 트럼프, '이란 핵시설 공격' 총괄한 케인 의장에 "위대한 장군"…軍 "회의 의제는 북핵 대응 등에 한정"

    머니투데이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댄 케인 미국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펜타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란의 포르도 핵농축 시설 공격 개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미군은 지난 21일 이란의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 등 3곳의 핵시설에 대한 공습을 감행했으며, 지하 90~100m 깊이에 건설된 포르도에 대해서는 이번 이란 공격에 사용된 초대형 관통 폭탄(Massive Ordnance Penetrator) GBU-57 벙커버스터 총 14발 중 12발을 집중적으로 투하했다. / AFP=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군사 작전을 총괄하는 댄 케인 합동참모본부 의장(공군 대장)이 다음주 서울을 방문해 한미일 군사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다. 트럼프 2기 들어 첫 미국의 고위급 장성 방한이다.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관련 사안은 제외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대응 등 3국 간 안보협력 강화 방안이 주로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3일 군에 따르면 김명수 합참 의장(해군 대장)은 오는 10~11일 서울에서 케인 의장, 일본 합참의장 격인 요시다 요시히데 통합막료장(육상자위대 대장)과 '한미일 합참의장 회의'(Tri-CHOD)를 진행한다. 매년 정례적으로 열리는 회의는 지난해 7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뒤 올해 한국에서 회의를 열기로 합의한 바 있다.

    미국 합참 의장의 한국 방문은 2023년 11월 찰스 브라운 의장 이후 약 1년 8개월 만이다. 이재명 정부 들어선 처음이다. 케인 의장이 방한하면 이재명 대통령이나 국가안보실 관계자 등과도 접촉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머니투데이

    26일(현지시간)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왼쪽)과 댄 케인 미국 합동참모본부 의장(오른쪽)이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펜타곤에서 열린 기자 회견에서 이란의 핵농축 시설 공격 성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AFP=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번 방한을 계기로 미국의 국방비 증액 요구 등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트럼프 2기는 최근 한국과 일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등 동맹국에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5% 수준으로 증액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약 2만8500명 규모의 주한미군 역할 조정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케인 의장은 지난 4월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인준이 되면 한국과 일본에 주둔하는 미군의 규모를 평가하고 국방부 장관과 대통령에게 권고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군은 이번 회의 목적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3국 합동 훈련과 협력 강화 등이라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이번 회의 의제에 방위비 인상 등의 안건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회의 내용은 한미일 군사협력과 북한 핵·미사일 대응에 한정된다"고 했다.

    케인 의장은 지난달 22일(현지시간) 새벽 미국이 이란 내 핵시설 3곳을 타격하는 '미드나잇 해머'(Midnight Hammer·한밤의 망치) 작전을 총괄한 인사다. 케인 의장은 당시 미군의 B-2 폭격기 7대로 벙커버스터 14발을 투하했으며 이란의 핵시설 3곳 모두 파괴됐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습 단행 이후 대국민 연설에서 케인 의장을 "위대한 레이진 케인 장군에게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레이진'은 공군 F-16 조종사 출신인 케인 의장의 콜사인(작전수행 때 부르는 별칭)으로, 발음이 비슷한 '소동을 일으키다'(Raising Cane)는 관용어에서 비롯된 것이다.

    케인 의장은 F-16 조종사 출신으로 이라크 전쟁과 이슬람국가(IS) 축출 작전 등에 참여했다. 또 2019~2021년 국방부에서 획득 및 보수 담당 차관을 지낸 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미국 중앙정보국(CIA)에서 군사 담당 부국장으로 재직했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