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재고 부족' 이유로 중단 일주일만
푸틴엔 "전혀 만족하지 않아" 거듭 실망감
트럼프, 젤렌스키에 "지원 중단 지시 안 했다"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 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찬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7.08.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내 재고 부족을 이유로 국방부가 공급을 중단했다고 알려진 지 약 일주일만이다.
7일(현지 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찬에 앞서 취재진에 "우리는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을)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어야 한다"며 "현재 매우 심하게 공격받고 있다"고 말했다.
추가 지원하는 무기는 주로 방어용 무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 "전혀 만족하지 않는다"며 실망감도 거듭 밝혔다. 다만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이런 일(전쟁)은 결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전임 조 바이든 대통령 탓으로 돌렸다.
[키이우=AP/뉴시스] 지난 4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구조대원들이 러시아의 공습으로 파손된 아파트 잔해를 정리하고 있다. 2025.07.08.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앞서 폴리티코는 지난 1일 미국 국방부가 비축량 우려를 이유로 바이든 행정부 때 약속한 방공 미사일 및 정밀 무기 운송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애나 켈리 백악관 대변인은 같은 날 보도 내용을 확인하며 "국방부가 전 세계 다른 국가들에 대한 미국의 군사 지원을 검토한 뒤 미국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미군 준비 태세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는 분석에도,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무시하고 지원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졌다.
NBC는 지난 4일 우크라이나 지원 패키지가 미군 탄약 공급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고위 군 관계자들이 분석했지만, 헤그세스 장관이 일방적으로 이 같은 조치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이번 결정은 우크라이나, 유럽 동맹뿐 아니라 미국 국무부까지 당황하게 했다. 의회에서 초당적 반발도 불러일으켰다.
[워싱턴=AP/뉴시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지난달 26일(현지 시간) 워싱턴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2025.07.08.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트럼프 대통령도 본인은 이 사안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선 그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에서 이란 핵 시설 공격 후 무기 비축량을 검토하라고 지시하긴 했지만, 무기 공급을 중단하라는 명령은 내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가능한 한 많은 군사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는 약속도 했다. 다만 국방부 대변인은 해당 지원이 여전히 보류 중이라고 밝혔다고 WSJ은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1@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