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인트]
10일 바이오/그래픽=김현정 |
10일 코스피 바이오 선도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반도체 상위권 종목인 SK하이닉스가 크게 올랐다. 2분기 호실적 기대감과 우호적인 정부 정책 영향이다. 특히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전일 시가총액 4조달러(5500조여원)을 돌파하면서 외국인들의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일 대비 6만2000원(6.09%) 오른 108만원으로 장 마감했다. 전일 소폭 오르기까지 3거래일 연속 하락분을 회복하고도 더 올랐다. 시가총액은 76조8679억원이다. 바이오 종목인 셀트리온도 2500원(1.42%) 오른 17만86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반도체 상위 종목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1만6000원(5.69%) 오른 29만7000원에 장 마감했다. 이날 SK하이닉스 주가는 지난달 26일 경신했던 52주 신고가(29만8500원) 턱밑까지 추격했다.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 역시 전일 대비 600원(0.99%) 상승한 6만1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외국인의 사자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달부터 이달 9일까지 8거래일을 제외한 15거래일동안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을 순매수했다.
SK하이닉스와 관련해선 미국증시에서 전일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비롯해 다우산업, 나스닥 종합 지수 등이 일제히 오르면서 외국인의 매수 리스트에 들었다.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는 전세계 상장사 중 최초로 시총 4조달러를 돌파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분기 연결 매출액은 1조3149억원, 영업이익은 4561억원으로 IBK투자증권은 추정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 컨센서스를 6.8% 상회한다. 지난 1분기 매출액(1조 2980억 원)을 뛰어넘는 수치다. 2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정이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누적 수주 계약 규모는 3조2000억 원에 달한다"면서 "글로벌 상위 20개 제약사 중 17개사를 고객사로 확보하는 등 위탁개발생산(CDMO) 수주 모멘텀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준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상반기 관세와 약값 인하 정책 등 여러 이슈로 인해 조정 받은 상황이다"면서도 "개리 피터스 상원의원이 생물보안법 재발의 추진을 언급하는 등 생물보안법 관련 수혜 기대감이 다시 반영될 여지가 존재한다"고 했다.
SK하이닉스의 2분기 연결 매출액은 21조2000억원, 영입이익은 9조1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29%, 67% 증가할 것으로 LS증권은 전망했다. 시장 컨센서스인 매출액 20조3000억원과 영업이익 8조8000억원을 웃돌 것이란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지난달 말부터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33만~38만원으로 상향하고 있다.
차용호 LS증권 연구원은 "HBM 비중 증가로 D램 하락 사이클에서도 SK하이닉스가 OPM 45% 내외의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영증권 연구원은 " IT 품목별 관세가 지속적으로 유예되면서 풀인수요가 3분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다"면서 "IT 품목별 관세가 확정되기 전까지 IT 업체들의 재고 축적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30조원에서 33조원으로 상향한다"고 했다.
김경렬 기자 iam1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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