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도봉 알루코 회장(가운데)이 17일 오전 10시(현지시간·한국시간 18일 오후 1시) 미국 테네시주 로더데일 카운티 현지 공장에서 맥 호터 주정부 부지사, 게인스 모리스 로더데일 카운티 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을 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알루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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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알루미늄 전문기업 알루코 그룹은 미국 테네시주 홀스 복합단지에 대형 알루미늄 생산 단지의 기공식을 개최하고 당초 계획보다 앞당긴 내년 3월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미국 정부가 철강·알루미늄에 품목관세 50%와 상호관세 15%를 부과한 정책을 위기가 아닌 기회로 판단하고, 미국 내 생산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홀스 복합단지는 잭슨(Jackson)에 위치한 2000 평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용 알루미늄 부품 공장에 이은 알루코 그룹의 두 번째 미국 생산 거점으로, 약 10만 평 규모의 대형 복합 생산시설이다. 베트남 공장에서 적용중인 AI(인공지능) 시스템을 도입하여 연간 15만6000 톤의 생산능력을 갖춘 AI 기반 무인 스마트팩토리로 운영되며, 소재-용해-주조-압출-가공-조립 등 전 공정을 자동화해 One Stop 생산 기지로 도약할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알루미늄 소재 및 부품 생산에 필요한 전 공정을 일괄 수행하게 되며, 알루코 그룹 산하 그린리사이클테크놀로지 아메리카(GRT), 알루머티리얼스 아메리카(AMA), 현대알루미늄 아메리카(HDAA) 등 3개 법인이 입주해 북미 공급망을 구축한다. 이는 한국·베트남과 함께 삼각 축으로 글로벌 생산 거점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AMA는 GRT의 친환경 빌렛을 기반으로 압출·피막·가공·조립까지 일관된 생산체계를 갖추고, 전기차 배터리 케이스·태양광 모듈 프레임·TV·생활가전·자동차 부품 등을 미국산으로 안정적으로 공급한다. GRT는 알루코 그룹의 독자적인 AI 기반 알루미늄 재활용 기술을 바탕으로 친환경 빌렛을 생산하는 주조 공장으로 건설되며, 탄소 저감과 자원 순환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핵심 사업을 전개한다.
HDAA는 한국·베트남·대만에서 축적한 시공 역량을 바탕으로 초고층 커튼월, 방화창, 알폼, 창호재 등을 앞세워 북미 건축 및 건자재 시장을 공략한다. 특히 미국 알루미늄 윈도우 시장과 커튼월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미국 알루미늄 압출재 시장은 2024년 기준 약 220만 톤 규모이고, 2033년까지 연평균 7.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출처: Precedence Research 2024). 알루코 그룹은 친환경 알루미늄 압출재를 앞세워 자동차 부품, 전기차 배터리 케이스, 태양광 발전 모듈, TV·생활가전, 커튼월 및 건축 자재 등 다양한 분양에서 공급망을 구축해 향후 5년 내 북미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알루코 그룹 관계자는 "한국·베트남·미국을 잇는 그룹 전체의 시너지 효과를 기반으로 북미 산업 생태계의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AI 기반 제조 혁신을 통해 기존 B2B 시장(전기차 배터리 부품, 태양광 모듈 프레임, TV·생활가전, 자동차 부품, 커튼월)에 독자적 영역을 확보하고, 나아가 B2C 시장(알루미늄 윈도우·건자재)과 특수 방산·우주항공 부품 등으로 품목을 다각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령 기자 tauru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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