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통령실에서 취임 후 처음 주재한 회의에서 국가정보원과 외교·국방·통일부 등 관련 부처에 “안보가 흔들리면 경제도 무너지고, 우리의 일상도 안전할 수 없다”며 “요동치는 국제 질서의 변화는 물론, 국내 정치 상황과 한반도 특수성을 반영한 북한 변수까지 종합적으로 살펴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또 “단절된 남북관계 복원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남북 간 평화 공존이 가장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선택지”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선 남북 간 대화 채널 복원 방안에 대한 논의도 오갔다고 한다.
미국 측의 상호관세 3주 유예로 본격화된 한·미 통상 협상 문제, 패키지딜 논의와 맞물려 나오는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문제 등이 논의됐는지와 관련해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NSC 회의 특성상 자세한 내용을 전부 말씀드릴 수 없다”면서도 “여러 가지 변화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국익을 가장 최우선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어떤 것이냐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오갔다”고 전했다. 한·미 안보 당국 간 논의에 대해서는 “한·미 동맹 관련한 점검, 그리고 이후 확인할 내용 등이 다뤄졌다”고만 설명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전날 방미를 마치고 귀국한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한·미 협상의 진행 상황을 보고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강 대변인은 “(한·미 협상은) 굉장히 조심스럽게 보안을 중시하며 진행되고 있는 과정”이라고 했다.
오현석 기자 oh.hyunseok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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