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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2 (월)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이스라엘, 이란 '농축 우라늄' 잔존 예의주시…"회수 시도 시 재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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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즈볼라 지도자 제거 이후 핵무기 개발 움직임 포착" 주장

    뉴스1

    민간 위성업체 막사 테크놀로지가 22일(현지시간) 촬영한 이란 포르도 핵시설 전경. 왼쪽 중하단 미국의 벙커버스터 폭탄이 투하된 지점으로 추정되는 위치에 구멍 6개와 잔해가 보인다. 2025.06.22.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지예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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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이스라엘이 이란 핵 시설에 대한 공습 이후에도 농축 우라늄 일부가 잔존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란이 이를 거둬들이려 할 경우 즉각 재공격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스라엘 고위 당국자는 "이란 지하에 저장된 폭탄급에 가까운 농축 우라늄 일부가 남아 있고 여기에 이란 핵 기술자들이 접근할 가능성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말 이스라엘이 군사행동 준비에 착수한 것은 이란이 비밀스러운 핵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핵무기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공군이 레바논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를 제거한 직후, 정보기관이 핵무기 개발 움직임을 포착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밀 프로젝트에 대한 증거는 미국과도 완전히 공유했다"고도 덧붙였다.

    이스라엘은 공습 이후로도 포르도와 나탄즈에 남아 있는 60% 농축우라늄을 이란이 회수하려 시도할 경우 거의 즉시 탐지해 재차 공격할 시간이 있다고도 보고 있다.

    다만 이스라엘은 미국 공습 직전 이란이 이스파한에 저장된 농축 우라늄을 옮기지 못했다고 보는 반면,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상당량이 다른 장소로 옮겨졌다고 보고 있다.

    한편 이란이 테헤란 주재 IAEA 사찰단을 추방하고 감시 카메라와 장치도 일부 차단하면서, IAEA가 이란 내 핵 개발 관련 활동을 들여다볼 경로가 상당 부분 틀어막힌 상황이다.

    미 외교협회 이란 전문가인 레이 타키에는 "이란은 이제 암흑화 단계에 들어섰다"며 "향후 이란 핵 개발이 전국에 흩어진 소규모 작업장에서 분산형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포르도와 나탄즈에서 작동되던 원심분리기 1만 8000기가 모두 손상·파괴돼 사실상 복구 불능 상태에 빠졌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핵 프로그램이 완전히 파괴됐다고 주장한다.

    또 핵 개발의 핵심 역할을 하던 이란 과학자들을 이스라엘이 상당수 제거한 상황에서, 이란이 시설을 얼마나 빨리 재건할 수 있는지도 주목하고 있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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