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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맛있게 살자! 맛집·요리·레시피

    ‘맛집’에 진심인 이들이 만든 진짜 일본 맛집 안내서 [여책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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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중 기억에 남는 순간을 꼽으라면 빠지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미식(美食)을 마주할 때죠. 그 상황을 식도락(食道樂)이라고도 합니다. 무엇보다 일본을 빼놓을 수 없죠. 워낙 먹거리도 맛집도 많은 곳이라 찾아가는 것 역시 쉬운 일은 아닌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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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언스플래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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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책저책은 ‘맛집’ ‘먹거리’에 진심인 이들이 만든 책 두 권을 만납니다. 맛있는 것만 좇은 끝에 아예 일본에 터를 잡은 한 저자의 맛집 책과 슈퍼마켓에 매료돼 일본 내 1000여 곳의 슈퍼마켓에서 건져 올린 먹거리를 대백과로 담은 책을 소개합니다.

    오사카 디저트 여행
    김소정 | 빅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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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빅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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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렸을 때부터 음식에 관심이 많았다는 저자 김소정은 직접 먹고 즐겨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다. 새로운 음식을 발견하고 도전하는 것을 좋아해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이곳저곳 다양한 맛집을 찾으러 다녔다. 그러다 일본 음식에 관심이 생겼고, 아예 도쿄에 눌러앉았다.

    ​그렇게 한국과 일본 현지의 수많은 맛집에서 직접 디저트를 하나하나 맛본 그는 자신의 여행 정보를 9년째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있다. 어떤 여행자는 그가 소개한 맛집만 엄선해 ‘디저트 성지 순례’를 다닌다고까지 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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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는 자신이 손수 엄선한 진짜 맛집을 ‘도쿄 디저트 여행’이란 책으로 냈고, 여행 분야 베스트셀러에 까지 올랐다. 이후 오사카, 교토, 고베의 디저트 맛집을 알려달라는 요청에 힘입어 ‘오사카 디저트 여행’이 탄생했다.

    책은 100년이 넘은 전통 맛집부터 현지인만 아는 최신 유행 카페까지, 수년간 디저트 맛집 1000여 곳을 실제로 방문한 저자가 오사카·교토·고베 베스트 맛집 60곳만을 엄선했다. 디저트는 물론 브런치 메뉴까지 맛있는 카페, 빵순이를 위한 빵지순례 성지인 베이커리, 레트로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일본식 다방인 킷사텐, 당고·타이야키·일본식 떡 등 현지에서 꼭 맛봐야 하는 대표적인 일본식 디저트 그리고 여행자라면 반드시 사와야 할 현지 기념품까지 모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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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울러 책은 단순히 지역별 대표 메뉴를 소개하는 가이드북들과 달리 혼자 가기 좋은 곳과 함께 가면 좋은 곳, 분위기가 특별한 곳과 시즌 메뉴를 즐길 수 있는 곳까지 취향별로 여행 계획을 짤 수 있도록 돕는다.

    그뿐 아니라 SNS에 올리기 좋은 포토 스폿과 촬영 포인트, 일본어를 모르면 알기 어려운 매장별 주문 팁도 소개한다. 부록으로 오사카·교토·고베 디저트 맛집 도장 깨기 리스트를 수록해 실제 여행을 다니면서 직접 방문한 곳을 하나씩 인증해 보는 경험도 할 수 있다. 오사카를 처음 방문하는 여행자나, 여러 번 다녀온 여행자라도 특별한 맛집 여행을 하고 싶다면 일독을 권한다.

    일본 현지 반찬 대백과
    스가와라 요시미 지음, 김정원 옮김 | 출판사 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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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5월까지 일본을 방문한 한국 관광객은 400만 명이 넘는다. 한 번만이 아니라 가고 또 가는 이들도 있을 정도다. 이들을 두고 일본 여행 N회차 고수라고 부르는 이도 있다. 보통 일본 여행을 가면 꼭 사와야 한다거나 맛을 봐야 한다는 것들이 넘쳐나지만 이른바 N회차 고수들의 발길은 일반 관광객과는 사뭇 다르다.

    일단 대표적으로 다른 점은 주로 찾는 곳이 편의점이 아니라 슈퍼마켓이란 점이다. 현지인이 아니라면 모를 반찬이나 조미료, 기념품 등의 다양한 종류부터 가성비 넘치는 가격까지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그들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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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일본 현지 반찬 대백과’의 저자 스가와라 요시미는 일찌감치 슈퍼마켓의 매력에 푹 빠졌다. 2012년 출간한 ‘일본 전국 현지 슈퍼에서 발굴한 일품’이 큰 인기를 얻었고, 2019년에는 사단법인 전국현지슈퍼협회를 설립해 일본 내 숨은 식문화를 발굴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저자는 일본 내 슈퍼 1000여곳을 돌아다니며 현지의 특산물로 만든 저장 식품과 통조림, 선물하기 좋은 조미료와 면류까지 400가지의 반찬을 찾아내 책에 담았다. 반찬의 재료와 맛을 소개하는 것은 물론이고 반찬이 탄생한 시대적·문화적 배경, 패키지의 변천사, 광고 팸플릿 등 읽을거리, 볼거리를 고루 실었다.

    책은 크게 3부로 나뉜다. 1부에서는 고기와 생선, 채소로 만든 다양한 메인 반찬을, 2부에서는 지역의 특색을 담은 간편 반찬을 만날 수 있다. 치킨라이스 분말처럼 밥에 뿌려서 볶기만 하면 완성되는 간편식, 먹을수록 맛있는 와사비 김 등이 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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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출판사 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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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부에서는 요리를 더 맛있게 해주는 조미료의 세계로 안내한다. 간장, 쓰유, 소스, 식초 같은 주방의 필수 조미료와 미소 된장과 향신료 등 눈이 번쩍 뜨일 만한 아이템이 가득하다. 현지인이 사랑해 마지않는 다양한 면류도 빼놓을 수 없다. 우동, 소바, 라멘, 건면 등 면에 진심인 일본인의 면 사랑이 느껴질 만큼 면의 종류 또한 다양하다.

    이 밖에도 현지인이 아침 식사로 즐기는 로컬 메뉴, 신기한 식재료, 지역별 향토 요리 등 몰랐다면 평생 맛보지 못했을 일본 곳곳의 숨은 맛까지 알차게 담았다. 일본을 수없이 가도 모르던 일상식, 일본인조차 모르는 진짜 현지의 맛을 보물찾기하듯 발견할 수 있다.

    ※ ‘여책저책’은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는 세상의 모든 ‘여행 책’을 한데 모아 소개하자는 원대한 포부를 지니고 있습니다. 전문적인 출판사도 좋고, 개별 여행자의 책도 환영합니다. 여행 가이드북부터 여행 에세이나 포토북까지 어느 주제도 상관없습니다. 여행을 주제로 한 책을 알리고 싶다면 ‘여책저책’의 문을 두드려주세요.



    ​장주영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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