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울산 '반구천의 암각화' 12일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선사시대 한국인들의 삶을 보여주는 그림
12일(한국시간) 제47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선사시대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결정했다.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으로 높이 약 4.5m, 너비 약 8m 암면에 바다동물과 육지동물 등 312점이 새겨져 있다. 사진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의 모습. / 사진=국가유산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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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선사시대 한국인들의 삶을 보여주는 울산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데 대해 "온 국민과 함께 마음 깊이 환영한다"고 밝혔다. 암각화는 바위나 동굴 벽면 등에 새기거나 그린 그림을 말한다.
이 대통령은 12일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유산의 보존·관리 수준이 국제기준에 부합할 수 있도록 하고 지역경제에 기여할 방안도 모색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오랜 세월에 걸쳐 인간과 자연이 만들어 낸 걸작,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며 "세상에 알려진지 50여 년이 지나 비로소 인류 전체를 위해 보호해야 할 가치가 있는 유산으로 인정받은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세계유산위원회에서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한 등재를 결정하면서 한반도에 거주했던 선사인들이 고래와 같은 희소한 주제를 창의적으로 풀어냈다고 평가했다"며 "선사시대부터 약 6000 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임을 인정했다"고 강조했다.
12일(한국시간) 제47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선사시대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결정했다.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으로 높이 약 4.5m, 너비 약 8m 암면에 바다동물과 육지동물 등 312점이 새겨져 있다. 사진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의 모습. / 사진=국가유산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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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무엇보다 반구천을 따라 가장 깊게 새겨진 것은 수천 년 전 문자가 없어도 이야기를 남기고 공유하고자 했던 한반도 사람들의 열망일 것"이라며 "그 표현의 열망이 이 땅에 계속해서 전해져, 지금 우리 문화예술인들의 빛나는 성취까지 이어지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본다"고 했다.
그는 "반구천의 암각화는 얼마든지 그 가치가 확장되고 재생산될 수 있는 우리 땅의 자랑스러운 문화자산이자 세계적인 관광자원"이라며 "대한민국을 넘어 인류가 함께 지켜야 할 유산이 된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를 다시 한번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적었다.
이번에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와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를 포함하는 단일 유산이다. 1971년 발견된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는 사냥 대상인 짐승부터 사람, 도구 등이 그려져 있어 '한국 미술사의 기원'이라 불린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이번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세계유산센터에 보고할 것 △반구천 세계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할 것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주민들의 역할을 공식화할 것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계획에 대해 세계유산센터에 알릴 것을 권고했다.
12일 오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47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자 최응천 국가유산청장(가운데)과 박상미 주유네스코 대표부 대사 등 정부 대표단이 기뻐하고 있다.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와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를 포함하는 단일 유산으로, 선사시대부터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과 문화 발전을 보여주는 가치를 인정받아 한국의 17번째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 사진=국가유산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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