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희철 K-헬스미래추진단 PM
K-헬스미래추진단 한희철 PM/ 사진=K-헬스미래추진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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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의 프로젝트는 초고령사회를 대비해 통증 등 고령자의 '삶의 질' 개선이라는 사회적 난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기획할 예정입니다."
지난 2일 머니투데이와 만난 한희철 K-헬스미래추진단 PM(Project Manager)은 한국형-ARPA 프로젝트가 이제 막 첫걸음을 뗐다고 설명하며, 고령화로 인한 복지·돌봄 분야의 '사회적 난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5월부터 복지·돌봄 분야의 PM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노화를 예방하거나 노화를 수용 가능한 시스템을 만드는 방향 모두가 중요한 축"이라며 "근감소증, 통합돌봄을 넘어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만성질환까지 포괄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40년이상 통증 분야를 연구해 온 의사과학자인 그는 실험실뿐 아니라 가족을 돌보는 일상에서도 연구 주제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현재 장인과 장모님 두 분을 직접 돌보는 경험이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단지 데이터나 논문이 아닌, 현장의 고충과 니즈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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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돌봄에서 근감소증까지…현장성과 실증에 방점
추진단의 '복지·돌봄' 분야에서는 디지털 돌봄 플랫폼, 재택의료 연계, AI·로봇 기반 서비스 등 다양한 프로젝트가 이미 진행 중이다. 한 PM은 "근감소증 과제에서는 약제 후보물질이 발굴돼 임상 적용을 준비하고 있고, 모든 과제가 실증 중심으로 설계돼 있다"며 "연구자들이 현장의 니즈에 맞춰 솔루션을 현실화하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라고 말했다.
K-헬스미래추진단 한희철 PM/사진=K-헬스미래추진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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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현장과 정책 설계 모두에 경험이 깊은 그는 100년 이상 이어온 의대 교육체계를 '6년제 일원화 과정'으로 바꾸는 데 중심 역할을 했다.
한 PM은 "정책은 현장을 알아야 만들 수 있고, 수요자의 의견을 수렴해야 실효성을 가진다"며 "통합돌봄도 마찬가지로 다양한 사용자 피드백을 바탕으로 연구 성과를 설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사회에 필요한 정책을 만들기 위해 전문가들의 의견 수렴이 우선돼야 하며, 이에 대한 수요자들의 피드백도 필수적"이라며 "통합돌봄에 대한 서비스 발굴의 경우 수요자들의 의견수렴 및 피드백 과정을 통해 사회적 난제 해결을 위한 최적의 연구결과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헬스미래추진단은 'PM 중심 책임운영체계'로 운영된다. 이는 기존 연구비 관리 기관처럼 연구비를 분배하는 데 그치지 않고, PM이 선정된 연구 과제의 진행 과정과 결과를 책임지고 실질적인 연구 진행을 함께하는 'Virtual-CEO'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한 PM은 "도전적 과제일수록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조직 운영과 예산 운용의 유연성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2024년부터 2028년까지 5년간 연평균 10개, 총 50개의 프로젝트가 진행될 예정인 K-ARPA는, 과제당 평균 180억 원(4.5년 기준)의 예산이 투입된다. 적지 않은 예산이지만, 해결해야 할 난제를 생각하면 오히려 빠듯한 규모다. 한 PM은 "연구진행과 결과를 책임지는 PM으로서 가장 중요한 역할은 '임무'를 잊지 않도록 끝까지 목표를 되새기게 하는 일"이라며 "예산이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자문단과 함께 밤낮없이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인터뷰를 마치며 이렇게 말했다. "임무를 완수하지 못하더라도, 그 과정에서 축적된 데이터와 성과는 다음 연구의 디딤돌이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이게 바로 실패를 자산으로 삼는 '한국형 ARPA-H'의 철학입니다."
K-헬스미래추진단 한희철 PM/사진=K-헬스미래추진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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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나 기자 sina863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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