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궁도 센터 및 궁도 시설 건립
선수·지도자 등 전문 인력 육성 등 포함
오는 10월 코리아 울산 세계궁도대회 개최
유네스코 세계유산 '반구천의 암각화'에 활쏘기 그림 4개 확인
학계 인류사 첫 스포츠 문화 기록으로 평가
지난 2024년 울산 울주군 언양읍 대곡리 집청정 인근에서 제1회 반구천의 암각화 전국궁도대회가 열린 가운데 식전행사로 김두겸 울산시장(사진 가운데)이 효시를 쏘고 있다. 울산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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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의 글로벌 활쏘기(궁도) 도시 육성 사업이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계기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울산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속 활 쏘는 그림을 '활의 시원'으로 재조명하고 울산을 활의 본고장으로 명문화하는 조례를 제정한다고 15일 밝혔다.
반구천의 암각화에 7000년 전 그려진 활쏘기 그림은 학계의 연구를 통해 인류사 첫 스포츠 문화 기록이자 '활의 시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를 토대로 울산시 제정하려는 '울산광역시 궁도 진흥 조례(안)'은 현재 입법예고 중이다. 조례안은 활쏘기 문화의 기원지인 울산을 통해 전통 활쏘기의 세계 확산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담고 있다.
주요 내용은 △세계 궁도 센터 및 궁도 시설 건립·운영 지원 △국내외 궁도대회 개최·지원 △궁도 단체 육성 및 학술 국제 교류 활성화 △선수·지도자 등 전문 인력 육성 △생활체육 프로그램 개발 등이다.
조례안은 오는 22일까지 입법예고를 거친 뒤 이후 조례규칙심의회와 시의회 의결을 거쳐 9월 시행될 예정이다.
조례가 제정되면 향후 국제 궁도 관련 행사의 안정적 운영과 지속 가능한 추진을 뒷받침하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울산시는 또 오는 10월에 열리는 ‘2025 코리아 울산 세계궁도대회’는 세계 각국 궁도인들이 전통 활쏘기를 통해 문화를 교류하는 세계적 축제로, 울산이 세계 궁도의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데 중요한 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조례는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흐름과 맞물려 울산이 활쏘기 전통의 뿌리를 지닌 도시로서 궁도의 세계화와 중심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이 될 것이다”라며 “앞으로도 궁도가 울산의 전통을 넘어 세계로 확장될 수 있도록 체계적 기반을 마련하고 저변 확대에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의 활쏘기 조각 (빨간색 원안). 울산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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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서는 활을 든 인물이 동물과 마주한 그림이 3개,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에서는 1개가 확인됐다. 이는 궁도의 기원이 신석기 시대인 약 70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감을 입증하는 귀중한 사료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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