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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7.1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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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선거비 미반납' '무근로 급여 수급' 의혹에 화력을 집중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보수 진영에서 넘어온 권 후보자에게 역사관과 윤석열 정부 인사인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유임에 대한 입장을 주로 물었다. 권 후보자는 논란을 적극 해명하면서 김 관장의 임명 과정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여야는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를 열었다.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은 "권 후보자는 (2021년 공직선거법 위반 확정판결에 따라) 보전받은 선거 비용을 반환해야 한다. 그런데 일부만 내고 2억7000만원은 반환을 못 했다"며 "제가 청문회를 앞둔 6월28일 문제를 제기하자 7월1일 급하게 5000만원을 반환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논란이 제기되자) '재심을 신청하겠다'는 얘기를 맨 처음 했다"며 "돈 안 내고 버티고 있다가 재심을 신청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맞지 않는다"고 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은 "후보 본인이 여러 사업체로부터 급여를 죽 수령해왔다. 의정부에 있는 신한대, 부산의 부산 물류, 서울의 유니언에프앤브이, 고봉삼계탕 등"이라며 "실질적 근로의 정황이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한국외국어대 초빙교수로 4년, 신한대 특임교수라 2년 4개월, 76개월간 재직했다"며 "두 대학에서 1억7000만원의 급여를 수령했다. 학생 1명도 가르치지 않고 강의, 연구실적이 하나도 없는데 급여를 수령했다"고 했다.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윤한홍 국회 정무위원장(가운데)과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국민의힘 강민국 간사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 앞서 논의하고 있다. 2025.7.1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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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 업무 전문성이 없다는 비판도 나왔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은 "역대 정부 보훈 수장 가운데 군, 보훈 유관 경력이 없거나 국가유공자 가족이 아닌 인사는 권 후보자가 유일하다는 지적"이라며 "보훈부 장관을 하면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경북 지사 출마를 염두에 두고 계시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권 후보자는 선거비 미보전 논란에 대해 "전적으로 제 불찰"이라면서도 "(유죄가 확정됐을 때는) 2020년 총선 선거 부채 때문에 2~3년 동안은 굉장히 힘들었다. 암 투병 시점에 일어났던 일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권 후보자는 "집사람은 실제로 근무했다. (소프트웨어 회사는) 앱 회사에 여러 가지 콘텐츠를 제공하는 회사다. 마포 사무실에 실제로 근무했다"며 "안동 사무건설 마찬가지로 기업의 홍보, 영업에 대해 실제 역할을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월 150만원 정도의 고문 계약해서 (일)했다. 기업의 비상근 영업 자문"이라며 "1개월에 500만원, 1000만원도 아니고 150만원 받는 것 자체가 (논란이 돼 알려진 게) 부끄러웠다"고 말했다.
권 후보자는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모두발언을 통해 "의원 시절에는 독립유공자 관련 법률을 발의했다"며 "경북 독립운동기념관 건립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경북 지사 출마 의사에 관해서는 "없다"고 했다.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관계자의 보고를 듣고 있다. 2025.7.1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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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에서는 역사관을 주로 물었다. 김용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48년 8월15일을 건국절로 보는 시각을 어떻게 보는가'라는 취지의 질문을 했다. 권 후보자는 "대한민국의 시작은 임시정부 헌장과 제헌헌법 전문에 따라 1919년"이라며 "이승만 초대 대통령 취임사와 당시 관보에도 '대한민국 30년'이라고 쓰여 있다"고 말했다.
박상혁 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8월 임명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발언을 거론하며 '임명 과정에 공정하지 못했던 절차를 다시 되짚어보고 필요하면 감사원 감사를 진행할 의향이 있나'라고 물었다. 권 후보자는 "만약 장관에 취임하면 내부적으로 구체적으로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김 관장은 '대한민국 건국은 1919년 임시정부 수립으로 시작해 1948년 정부 수립으로 완성됐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 광복회 등으로부터 뉴라이트 사관을 지녔다는 비판을 받았다. 권 후보자는 논란이 된 김 관장의 발언에 대해 "사실과 시대에 맞지 않는 말씀을 해 참 받아들이기 어려웠다"고 했다. 김 관장 해임 건의에 대해서는 "(문제가) 맞다면 할 수 있는 조치를 하겠지만 조금은 신중하게 진행해야 맞지 않겠나"라고 했다.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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