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간담회…"인사만 했다. 부적절 발언 몰랐다"
윤희숙 제안엔 "당내서 지금 총의를 모아가는중"
정청래 '위헌 정당심판' 입법엔 "일당 독재 시도"
"李대통령, 3대 특검 통해 야당에 정치보복 하나"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가진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
[이데일리 한광범 김한영 기자] 국민의힘 지도부가 ‘윤석열 어게인’ 행사에 참석한 것과 관련해 당안팎의 거센 반발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6일 “소속 의원들의 행사를 찾아가서 격려해 주는 것은 원내대표의 책무 중 하나”라고 일축했다.
송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윤상현 의원이 주최한 행사에서 전한길씨가 부정선거 관련 주장을 한 것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우리당과 전혀 관련이 없는 얘기”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저는 참석했다가 인사만 하고 바로 자리를 빠져나왔다. 그 자리에 참석한 분 중 일부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은 발언이 있었다고 뒤늦게 들었다”며 “아마도 (행사 주최자인) 윤 의원도 그 자리에서 그분이 그런 이야기를 하실 거라고 예상을 못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일반적인 토론회, 세미나 같은 유형의 자리로 생각하고 갔는데, 참석한 일부 인사들의 어떤 발언 때문에 오해가 나왔지 않나 생각이 든다”며 “앞으로 그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송 위원장은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언급한 ‘당이 사과해야 할 8가지 사건’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대해선 “윤 위원장이 당일 다시 활력 있게 만들고 쇄신과 변화를 통해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한 노력을 지금 계속하고 있다. 관련된 부분에 대해선 지금 총의를 모아가고 있다”고 구체적 답변을 회피했다.
그는 차기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 일정을 ‘확정하지 못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대해선 “못 하는 것이 아니라 아직 하지 않고 있는 것”이라며 “9월로 넘어가지 않고, 8월엔 전당대회가 끝나도록 지금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확실하게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송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인 정청래 의원이 국민의힘의 위헌정당 가능성을 언급하며 국회의 위헌정당해산심판 청구를 가능하게 하는 법안을 발의한 것에 대해선 “대한민국을 일당독재 국가로 끌고 가겠다는 시도”라며 “국민들께서 단호히 용납하지 않으실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아울러 3대(내란·김건희·순진해병) 특검의 수사가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서도 확대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수사 초반부터 압수수색 영장이 과도하게 남발되고 있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특검을 통해 야당에 대해 정치 보복을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어 “세 특검 간에 경쟁적으로 수사를 하고 있고, 과잉수사와 언론플레이로 마치 충성 경쟁을 하는 듯하다”며 “야당 탄압, 정치보복적 수사, 압수수색에 대해선 결단코 용납할 수 없다. 법원도 압수수색 영장 발부에 신중을 기해줄 것으로 다시 한번 요청한다”고 밝혔다.
송 위원장은 이재명정부의 인사와 관련해 “변전충(변호인단, 전과자, 이해충돌) 인사 중 변호인단 문제가 아주 심각하다”며 “이 대통령 변호인 출신이 무려 12명이나 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김희수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은 대북송금 사건 변호인이다. 아마도 향후 대북송금 재판을 대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대통령실 민정비서관, 법무비서관, 법제처장도 모두 법률, 재판과 관련된 자리”라며 “이 대통령 스스로 사법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것을 자각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이어 “법률 관련 요직에 변호인들을 넣어서 사법부를 틀어막는, 완전 범죄를 시도하고 있는 것 아니냐라고 하는 시중의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며 “변호인단 보온인사를 철회하라. 사법부가 이 대통령 재판을 재개하지 않는 이상 이러한 의구심을 품는 국민들이 점점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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