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6 (토)

    이슈 오늘의 미디어 시장

    네이버, ‘AI 탑재 비전 테크 트라이앵글’로 승부수…"실감형 미디어 판 바꾼다"(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디지털데일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디지털데일리 조윤정기자] 네이버가 십 수년 간 다져온 독자적 미디어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사 영상 콘텐츠 생태계에도 온서비스(On Service) AI 전략을 이어간다.

    지난 16일 경기도 판교 네이버 본사에서 열린 이머시브 미디어 플랫폼(Immersive Media Platform) 테크 포럼에서 김성호 이머시브 미디어 플랫폼 리더는 “네이버는 단순히 실시간 콘텐츠를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20여 개국 이상에서 수집한 디바이스 데이터를 바탕으로 스트리밍 기술을 고도화하는 순환 구조를 구축해가고 있다”며 “미디어 AI 분야에서는 기존 네이버가 축적한 이미지·텍스트 데이터를 영상화하고, 사용자가 제작한 콘텐츠가 더 잘 노출되고 검색·탐색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올해 핵심 목표”라고 밝혔다.

    ◆ “30% 절감·AI 자동 편집”…네이버, 영상 기술력 '총출동'

    실제로 네이버는 지난해 ‘AI인코드(AIEncode)’ 기술을 도입, 영상 품질은 유지하면서도 단위 시간당 전송률 부담을 최대 30%까지 낮출 수 있는 독자 기술을 고안했다. 학습된 AI모델이 최적화된 인코딩 결과물을 창출하고, 이는 동영상 압축 이미지 최적화 실시간 스트리밍 최적화 등에 두루 활용되고 있다. 이로 인해 사업자와 치지직 스트리머 등 콘텐츠 생산자가 보다 안정적인 스트리밍을 진행할 수 있고, 전송률을 낮춘 만큼 사용자는 더욱 빠르게 영상을 경험할 수 있는 미디어 환경을 제공한다.

    또한, 네이버는 AI로 영상의 맥락을 심층 이해하는 기술 ‘MUAi’ 플랫폼을 연내 확대하여 선보인다. 저작권 관리와 유해성 및 저품질 영상을 감지하는 기술 기반 고도화한 것으로, 올해는 영상 이해 기술의 범위를 확대하여 ▲영상의 챕터를 구분하고 설명을 제공하는 오토 챕터(Auto-Chapter) 기술 ▲태그, 분위기, 장소, 액티비티, 감정 등 영상의 세부 내용을 분석하고 메타 데이터화 하여 네이버 피드의 추천고도화 등 사용자 경험을 개선할 예정이다.

    김성호 리더는 “다수의 AI 모델을 전통적인 시그널 프로세스 케이스별로 체인화돼서 유연성과 기능 및 비용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또한, 네이버는 텍스트 콘텐츠를 영상으로 자동 변환해주는 ‘오토클립Ai(AutoClipAi)’ 공개도 예고했다. 멀티모달 LLM을 활용해 블로그 맥락을 이해하고 요약하여, 숏폼에 최적화된 내용을 자동 생성하는 기술이다.

    음성, 배경음악, 화면 효과 등 내용에 맞는 편집 기법을 자동 적용하여 최적화한 콘텐츠를 생성한다. 블로그 창작자도 손쉽게 숏폼을 제작하고, 클립(Clip) 기반으로 활동 영역을 넓힐 수 있어 텍스트가 강점인 기존 네이버 UGC 서비스 기반에서 한층 풍성한 영상 콘텐츠 생태계로 확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 “치지직 스트리머도 몰렸다”…네이버 ‘비전·모션스테이지’ 로 버추얼 판 키운다

    디지털데일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1784 사옥에 구축된 버추얼 콘텐츠 특화 스튜디오 비전스테이지와 모션스테이지도 이머시브 미디어 플랫폼 구현의 대표 사례다.

    ‘비전스테이지’는 다양한 주제에 맞춰 초현실화한 가상 배경을 제공할 수 있는 스튜디오다. 커머스, 숏폼 부터 드라마나 영화까지도 제작 가능하며, 고도화한 네이버 미디어 환경에 대응해 서비스 경험을 확대하고 있다. ‘모션스테이지’는 고품질 3D 콘텐츠를 제작하고자 하는 치지직 스트리머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전문 기술력과 인력 등을 지원하는 스튜디오다. 캐릭터에 움직임을 부여하고 가상 배경을 혼합하여 끊김 없는 실시간 방송이 가능해 가상현실에 최적화된 콘텐츠 경험을 제공한다.

    실제 사용자 호평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네이버는 모션스테이지를 활용, 치지직의 대표 버추얼 스트리머들과 함께 협업한 프로젝트를 공개한 바 있다. 실시간 3D 콘텐츠와 돌비 애트모스 기반 뮤직비디오의 높은 완성도로 화제를 모으며, 프로젝트 공개 기간 동안 타 플랫폼에서 치지직으로 버추얼 스트리머가 대거 이적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 국내 1위·글로벌 47% 점유…네이버, 프리즘으로 해외스트리밍 시장 넘본다

    디지털데일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라이브 스트리밍 앱 프리즘 라이브 스튜디오도 모바일에서 손쉽게 3D 아바타 기반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글로벌 사용자를 모으고 있다.

    2019년 정식 출시된 프리즘 라이브 스튜디오 앱은 현재까지 누적 9300만 건 이상의 방송을 송출했으며, 일 평균 약 13만 건의 라이브가 생성된다. 전체 이용자의 약 90%가 해외 사용자이며, 글로벌 동종 송출 앱 상위 20위 내에서 약 47%의 다운로드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국내 다운로드 점유율은 약 80%로, 해당 분야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네이버만의 미디어 기술력을 통해 차별화한 사용성을 제공한 결과다. 안정적인 송출을 구현하기 위해, 네이버가 자체 개발한 ABP(Adaptive Bitrate Publish) 기술을 적용해 실시간 네트워크 상태에 맞춰 영상 품질을 자동 조정하고, 전 세계 어디서든 원활한 송출 환경을 제공한다.

    송지철 프리즘 스튜디오 리더는 “전 세계에서 사용되는 프리즘 앱이 각 지역의 필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기 때문에 그 기반에서 최적화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며 “네이버의 글로벌 네트워크망 활용에 더해서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같은 외부 네트워크망과의 결합으로 송출 품질을 높이는 시도와 연구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 Copyright ⓒ 디지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