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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국회의원 이모저모

    천하람 "강선우 임명되면 여가부 공무원들도 갑질 시달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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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李 정부 인사청문 대상 '부적격 1순위'로 꼽아
    "'의원실 가족' 못 챙기는데 '국가의 가족'을?"
    "정청래의 응원? 오히려 낙마 신호" 해석도


    한국일보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 관계자들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규탄하는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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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17일 '보좌진 갑질 의혹'에 휩싸인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인사청문회 부적격 1순위로 지목했다. "강 후보자가 임명되면 여가부 공무원들도 '갑질'에 시달릴 것 같다"는 이유에서였다.

    천 원내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강 후보자의 갑질 논란을 두고 "굉장히 반복됐다는 증거들이 나왔는데, 지금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고 하는 건 무의미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 인사청문회 대상 장관 후보자 중) 가장 (흠결이) 심각한 후보자 1순위는 강 후보자"라고 못 박았다.

    혹평의 근거로는 강 후보자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시절 의원실 보좌진에게 일삼았던 '갑질 행태'를 여가부 안에서도 되풀이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들었다. 천 원내대표는 여가부 장관 역할에 대해 "여성도 있지만 가족을 챙겨야 하는 자리"라며 "가족부 장관이라면 '내 가족'이 아니라 남(타인)의 가족, 특히 소외된 힘든 분들과 다양한 형태의 가족을 챙겨야 한다"라고 규정했다. 이어 "국회의원이 가장 많이 소통하는 '남의 가족'이 바로 보좌진인데, 자기와 가장 가까이 있는 남의 가족도 제대로 못 챙기는 사람이 어떻게 국가의 다양한 가족들을 챙기겠느냐"고 되물었다.

    한국일보

    지난달 24일 강선우(오른쪽)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 참석하며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같은 당 정청래 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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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청래 민주당 의원이 지난 1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강 후보자를 향해 '곧 장관님' 표현을 쓰며 공개 응원 메시지를 보낸 것도 결국엔 '낙마 신호'라고 해석했다. 천 원내대표는 "(인사청문회 등이) 잘될 것 같으면 그런 글을 굳이 안 써도 된다"며 "저런 분(정 의원)이 굉장히 세게 옹호하는 글을 올려야 할 정도라면 민주당 의원들도 사석에선 '버티기 힘들지 않겠느냐'고 보는 분위기로 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통령실은 말을 아끼는 모습이다. 강 후보자 거취 문제와 관련해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인사청문회 과정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고, 그에 관한 다양한 보고를 받고 있다"며 "대통령실은 아직 특별한 기류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윤현종 기자 bell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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