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군 진입 막아낸 이들은 의원 아닌 보좌진"
"강 후보자 임명은 그들을 쓰레기 버리듯 하는 것"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을 강하게 비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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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전 대표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12월3일 밤, 계엄 해제 결의가 될 수 있도록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몸으로 계엄군을 막아낸 것은 국회의원들이 아니라 보좌진들과 당직자들이었다"며 "아마 민주당 보좌진들의 수가 더 많았을 것"이라고 썼다.
이어 그는 "강선우 후보자를 임명하는 것은 그 보좌진들을 그 집 쓰레기 버리듯 내다 버리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이는 강 후보자가 보좌진에게 쓰레기 분리수거를 지시했다는 의혹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출근하며, 취재진에게 소감을 밝히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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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전 대표는 강 후보자에 대한 임명 반대가 야당의 발목잡기가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지금 국민의힘이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으니 이참에 국민 여론 무시하고 임명을 강행하려는 계획이라면, 그날 밤 로텐더홀에서 온몸으로 계엄군을 막아내던 보좌진들을 생각하라"고 덧붙였다.
강 후보자는 국회의원 재직 당시 5년간 50명 넘는 보좌진을 교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내부 인력 운용 방식에 대한 비판을 받고 있다. 일부 보좌진에게는 사적인 업무를 맡겼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외에도 강 후보자는 쌍방울 그룹 임원으로부터 '쪼개기' 방식의 정치후원금을 받은 정황이 있는 데다, 2023년 7월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위반했다는 논란에도 휘말려 있다. 당시 병원에 입원한 가족을 면회하기 위해 출입 통제를 받자 국회의원 신분을 내세워 소란을 피웠다는 증언이 복수의 목격자를 통해 제기됐다.
이러한 논란 속에 강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여야를 가리지 않고 확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보좌진협의회 역대 회장단은 물론, 진보 성향 시민단체인 참여연대도 공개적으로 사퇴를 촉구한 상황이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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