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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03 (토)

    가자지구 구호품 배급소 인근서 또 총격…최소 39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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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군이 무차별 발포"…가자 휴전협상은 별다른 진전 없어

    연합뉴스

    구호품 배급소 인근에 모여든 팔레스타인 사람들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미국과 이스라엘이 운영하는 가자인도주의재단(GHF) 구호품 배급소 인근에서 또다시 총격이 발생해 적어도 39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부상했다.

    1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총격은 이날 새벽 발생했다.

    목격자들은 이스라엘군이 식량을 구하기 위해 배급소로 향하던 가자지구 주민들을 향해 무차별 사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사상자는 대부분 젊은 남성으로, 어린이와 청소년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가자 남부 칸유니스 나세르 병원의 아테프 알 후트 박사는 "매우 짧은 시간에 전례 없는 수준의 사상자가 발생했다"며 "의약품과 인력 부족으로 적절한 치료를 제공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같은 병원의 모하메드 사커 박사는 AP통신에 사망자 대부분이 머리와 가슴에 총을 맞았으며 부상자 일부는 중환자실에 있다고 전했다.

    사건 현장에 있었다는 한 가자지구 주민은 AP에 이스라엘군이 배급소로 향하는 군중에게 경고 사격을 가한 뒤 발포했다며 당시 상황을 '학살'에 비유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이스라엘군이 탱크와 드론에 장착된 기관총을 발사했다며 "우리를 포위하고 우리를 향해 총을 쐈다"고 말했다.

    음식을 구하기 위해 온 것이라고 외쳤지만 듣지 않고 그냥 총격을 가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반면 GHF는 성명을 통해 총격은 배급소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배급소가 문을 열기도 전에 발생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스라엘군은 라파 인근에서 한 무리의 용의자들이 군대에 접근했고, 가까이 오지 말라는 경고를 무시해 경고사격을 가했을 뿐이며, 배급소가 문을 닫은 밤중에 발생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GHF는 "우리는 구호품을 찾는 사람들에게 늦은 밤이나 이른 새벽에 배급소로 이동하지 말라고 반복해서 경고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구호품을 탈취한다며 가자지구를 봉쇄하고 지난 5월부터 미국과 함께 만든 GHF를 통해 제한적 배급을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후 이스라엘군이 구호품을 받으러 온 가자 주민들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는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편 미국의 중재로 진행되고 있는 가자지구 휴전 협상은 아직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8일 곧 가자지구에서 인질 10명이 추가로 석방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자세한 내용은 설명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몇 주간 가자지구 휴전과 추가 인질 석방 성사가 임박했다고 말해왔지만, 아직 현실화하지는 않고 있다.

    e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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