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4년까지 연평균 34% 성장
"자동차 5대 중 1대는 SD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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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스마트폰'으로 불리는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시장이 1~2년 내 본격 상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차량 전체를 소프트웨어(SW)로 관리하고 SW생태계가 확장되면서 SDV 시장이 연 34%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24일 PwC컨설팅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SDV 2.0: 자동차 산업의 넥스트 모멘텀' 보고서를 발간했다.
年34% 성장…전체 차량 20% 차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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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V는 차량을 하나의 고성능 컴퓨터로 정의한다. 자동차가 SDV로 전환되면 스마트폰처럼 무선업데이트(OTA) 방식으로 차량의 결함을 고칠 수 있다. 해외 시장조사 기관 아이디테크엑스(IDTechEx)는 SDV 관련 시장이 2023년 280억달러(약 38조49200억원)에서 2034년 7000억달러로 연 평균 34%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34년 기준 전체 자동차 시장의 약 20%에 해당된다. 2012년 처음 OTA를 선보인 테슬라가 선두주자고, 현대차도 올해까지 모든 자사 차량을 SDV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SDV를 크게 5가지 단계로 구분했다. 하드웨어 중심의 차량 제어에서 시작해 1단계 전기·전자(E/E) 아키텍처 단계, 2단계 SW 중심의 제어 단계를 거쳐, 궁극적으로는 차량 전체를 SW로 관리하고 SW 생태계의 중심이 되는 차량으로 진화하게 된다. 보고서는 "SDV 1.0시대 핵심 역량이 디바이스, 아키텍처, 운영체제(OS)라면, SDV 2.0시대 핵심 역량은 차량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 생태계"라고 진단했다.
SW생태계 확장…웨이모, 화웨이 등 IT기업 진입
최근 폭스바겐, 제네럴모터스(GM) 등 주요 완성차 제조사들이 E/E 아키텍처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SDV는 SW생태계 사업으로 확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웨이모, 화웨이, 모빌아이 등 SW 역량을 갖춘 비(非) 전통 기업들이 속속 진입하는 추세다. 보고서는 "SW사업 생태계 확장은 결국 완성차제조사(OEM)간 경쟁뿐만 아니라 SW 경쟁력을 갖춘 이종사업자와의 무한경쟁에 돌입했다는 의미"라며 "지금 SW 사업 생태계를 선점하지 못한다면 OEM은 하드웨어 제조 협력사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대응 전략으로 ▲테슬라의 SDV 점프업 ▲GM의 SW 비즈니스 퍼스트 ▲폭스바겐의 풀스택(Full-Stack, 개발의 모든 단계를 포함) 개발 가속화 등을 소개했다. 보고서의 전문은 PwC컨설팅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김정연 PwC컨설팅 스트래티지앤드 파트너는 "현재 GM, 폭스바겐, 도요타, 현대차는 수년 내 새로 개발한 SW 아키텍처를 적용한 차량을 출시할 예정이어서 짧게는 1~2년, 길게는 5년 내로 진정한 SDV가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단기적으로는 시장에 제때 대응하기 위해 아키텍쳐, 소프트웨어, 풀스택 개발까지 효과적으로 병행하기 위한 파트너십도 고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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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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