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소비·정부지출 반등…추경 집행 등 영향
반도체·정유 수출 회복, 실질 성장률 개선 기여
건설투자는 5분기째 역성장…무역협상도 변수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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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는 24일 ‘2분기 국내총생산 속보치: 위축에서 견조한 회복(2Q25 Advance GDP: Sound Recovery From Contraction’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간하고 “전반적으로 견조한 회복 흐름을 보였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0.6%, 전년 동기 대비 0.5% 성장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1.2%) 이후 가장 높은 분기 성장률로, 직전 분기(-0.2%)의 마이너스 성장에서 한 분기 만에 벗어나게 됐다.
모건스탠리는 성장세 반등의 주요 배경으로 민간소비와 정부지출을 꼽았다. 특히 4월 이후 정치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5월 초 편성된 13조 8000억원 규모의 1차 추가경정예산(추경) 가운데 70%가 7월까지 조기 집행된 점이 소비와 재정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모건스탠리는 “민간 소비와 정부 지출 계정 모두 성장을 이어갔다. 소비는 전기 대비 0.5% 증가했으며 이는 1분기의 -0.1%에서 반등한 것”이라며 “정부 지출은 이전 분기 증감이 없었던 데서 전기 대비 1.2% 증가(전년 대비 2.6%)로 돌아섰다. 5월 초 승인된 13조 8000억원 규모의 1차 추경 가운데 70%가 7월 말까지 집행될 예정인 가운데, 빠른 집행이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대외 부문에서는 반도체와 정유·화학제품 수출 회복이 실질 성장률 개선에 기여했다. 수출은 4.2% 증가했고 수입도 3.8% 늘어나면서, 순수출 기여도는 전 분기 0.2%포인트에서 이번 분기 0.3%포인트로 확대됐다.
모건스탠리는 “실질 수출은 전기 대비 4.2% 증가(전년 대비 4.1%)했다”며 “1분기의 -0.6%에서 반등한 것이며, 반도체 수출의 회복과 석유·화학 제품의 증가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건설 부문은 여전히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건설투자는 예상대로 성장을 하방 압박했다”며 “전기 대비 -1.5%, 전년 대비 -11.1%로, 1분기의 -13.3%보다는 나았지만 우리가 예측한 -9.8%보다는 더 부진했다. 건설투자는 전체 성장률에서 약 1.9%포인트(p)를 깎아내렸으며 이는 5개 분기 연속”이라고 짚었다.
하반기 전망과 관련해 모건스탠리는 “우리는 한국 경제가 2025년 하반기에도 회복 경로를 이어갈 것으로 본다”며 “3분기부터 정치 및 재정 부양책의 시행에 따라 심리가 개선되며, 소비 회복 모멘텀은 완만한 가속과 함께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한편 대외 변수로는 미국과의 무역협상 결과가 언급됐다. 보고서는 “미국과의 무역협상이 8월 1일 이전 타결될 것으로 보이지만, 최종 관세율에 대한 불확실성과 다른 국가들과의 미결 협상은 수출 강세를 제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재정정책 노력과 함께 한국은행이 성장지원을 극대화하기 위한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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