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6 (토)

    김건희 "3~4일 간격 조사해달라" 의견서…'문고리 3인방' 소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앙일보

    박경민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김건희 여사의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리는 유경옥‧정지원 전 대통령실 행정관을 25일 불러 조사한다. 김 여사 측은 내달 6일로 예정된 소환조사를 앞두고 24일 특검에 “각 소환 조사 사이 최소 3~4일 휴식을 보장해달라”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오정희 특검보는 24일 정례 브리핑에서 “김건희씨가 고가의 목걸이 등 금품을 수수하거나 경제적 이익을 제공받은 의혹과 관련해 25일 오전 10시 유경옥 전 행정관, 오후 5시 정지원 전 행정관을 소환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고리 3인방' 줄소환…특검팀, 김 여사 정조준



    특검팀은 8월 6일로 예정된 김 여사 소환조사를 앞두고 측근들을 줄소환하며 그를 정조준하고 있다. 김 여사를 지근에서 수행한 ‘문고리 3인방’ 중 조연경 전 대통령실 행정관은 23일 먼저 조사했다. 25일 소환이 예정된 유 전 행정관은 김 여사가 운영하던 코바나컨텐츠 직원으로 일했고, 윤석열 전 대통령 취임 후엔 대통령실에서 행정관급 비서로 근무한 김 여사의 최측근으로 알려져있다. 유 전 행정관은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통일교 관계자로부터 받은 샤넬 가방 2개를 다른 모델 가방 3개와 신발 1켤레로 직접 교환한 장본인이다.

    유 전 행정관과 같은 날 소환되는 정 전 행정관도 김 여사가 운영하던 코바나컨텐츠에서 일했던 것으로 알려져있다. 또 건진법사 전씨가 본인의 휴대전화에 ‘건희2’라는 이름으로 저장한 연락처의 실제 사용자로 전해진다. 특검팀은 이를 근거로 정 전 행정관이 전씨와 청탁 관련한 사항을 직접 연락했을 것으로 의심 중이다.

    중앙일보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각종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 오정희 특검보가 8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서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특검팀은 이들을 상대로 김 여사를 둘러싼 각종 청탁 의혹에 대해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조 전 행정관을 상대로는 2022년 6월 김 여사가 윤 전 대통령과 나토 순방에 동행할 당시 불거진 의혹들을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수행비서들 외에 윤석열 정부 당시 대통령실 관계자를 잇달아 불러 김 여사 관련 의혹을 구체화하고 있다. 25일엔 최승준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1비서관을 다시 부를 예정이다. 최 전 비서관은 윤 전 대통령의 외가 쪽 6촌 친척으로 지난 22일 특검에 나와 조사를 받았다.

    중앙일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 여사 측 "3~4일 간격으로 조사해달라" 요청



    김 여사 측은 이날 “각 혐의별로 다른 날에 나눠 소환조사하고, 각 조사 사이에 3~4일의 휴식시간을 보장하며, 오후 6시 전에 조사를 종료해달라”는 취지의 의견서를 제출했다고 한다. 김 여사는 지난달 16일 우울증 등을 이유로 입원했다가 같은 달 27일 퇴원했다. 특검팀은 김 여사 측의 요구에 대해 “특검은 법과 원칙에 따라 소환조사할 예정이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건진법사 전씨의 통일교 현안 청탁 의혹 관련 서울 용산구에 있는 삼일회계법인 본사와 경기 성남시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본부 등을 압수수색했다. 삼일회계법인은 통일교의 회계 감사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이카에 대한 압수수색은 윤모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전씨에게 김 여사 선물을 전달하며 청탁한 현안 중 하나인 캄보디아 메콩강 개발 사업 관련 자료 등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으로 전해졌다.

    양수민‧최서인 기자 yang.sumin@joongang.co.kr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