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의 로우스펙 제품들. hy는 ‘투모로우’ 캠페인을 통해 당·지방·첨가물을 줄인 제품을 확대 중이다. [사진 hy]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2000년대 초반을 강타한 건강 키워드는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한 ‘영양 불균형’, 이를 극복하기 위한 ‘웰빙 문화 확산’이었다. 코로나19를 전후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20·30세대를 중심으로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문화가 퍼졌다. 건강을 관리하면서도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을 섭취하는 소비자들의 관심은 전 식품업계에 영향을 미쳤다.
‘로우스펙(Low-Spec) 푸드’가 그 중심에 있다. 음식 본연의 맛은 살리면서 건강을 고려해 나트륨, 칼로리, 카페인 등을 줄인 식품이다. 실제로 지난해 저당·저염과 같은 관련 식품 생산이 크게 늘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2024년 식품산업 생산실적’을 보면, ‘슈거제로’ 제품 생산액은 지난해 5726억 원으로 전년보다 20.1% 증가했다. 음료 외 소스류까지 품목이 확대되며 관련 제품 수도 590개로 두 배 이상 늘었다. ‘로우스펙 푸드’ 트렌드가 확산해 건강을 중시하는 관련 수요가 꾸준히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hy가 자사몰 프레딧의 2025년 상반기 정기구독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저당·저지방 로우스펙 제품의 정기구독 역시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올해 출시한 ‘야쿠르트 XO’는 hy의 장기배양 기술 LF-7 공법으로 만든 무당 발효유다. 무당임에도 발효유 특유의 새콤달콤한 풍미를 완성도 있게 구현해 소비자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며 매출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 정기구독 수도 꾸준히 늘어 출시 월 대비 22.6% 상승했다. 누적 판매량은 500만 개를 넘어섰다.
지난해 선보인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 당밸런스’는 기존 윌보다 당류를 70% 이상 줄인 제품이다. 정기구독 수는 전년 동기 대비 63.7% 증가했으며, 혈당 관리에 대한 관심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기존 제품의 리뉴얼 효과도 뚜렷했다. ‘하루야채 오리지널’은 저당 리뉴얼 이후 정기구독 수가 전년 동기 대비 37.3% 증가했다. 저지방으로 리뉴얼한 ‘슈퍼100 딸기’는 리뉴얼 직전 대비 11.8% 증가하며 주목받았다.
hy는 로우스펙 캠페인인 ‘투모로우(To more low, Tomorrow)’를 통해 당과 지방, 첨가물을 낮춘 제품을 지속해서 확대 중이다. 2014년부터 시작한 당 줄이기 활동을 확장해 건강한 식문화 확산에 힘쓰고 있다. 김지은 hy 유제품CM팀 담당은 “로우스펙 식품은 맛이 없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맛까지 만족시키며 선택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프레딧(www.fredit.co.kr)은 hy 자사몰로서 발효유, 건강기능식품, 신선간편식, 생활용품 등 다양한 제품의 정기구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류장훈 중앙일보M&P 기자 ryu.janghoon@joongang.co.kr
▶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