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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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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주환원’·‘스테이블 코인’ 기대감 과했나…미래에셋증권·카카오뱅크 공매도 늘어 [투자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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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주일새 공매도 순보유잔고 최대 55억원 증가

    양사 주가 일주일 동안 하락세

    헤럴드경제

    [챗GPT를 이용해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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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경예은 기자] 주주친화 정책과 스테이블 코인 사업 진출 기대감으로 주가가 반등했던 미래에셋증권과 카카오뱅크에 공매도 매물이 대거 몰리고 있다. 대차거래와 공매도 잔고가 나란히 증가하며 투자자들의 기대치와 시장 현실 사이 간극이 점차 벌어지는 모습이다.

    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최근 한달 동안 대차거래 체결(주수) 상위 10개 종목 중 미래에셋증권과 카카오뱅크가 각각 5·6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은 직전 한 달(5월 20일~6월 20일)과 비교했을 때 대차거래 체결(주수) 순위가 두 계단 상승했다.

    일간 총 거래대금 중 공매도 거래대금이 차지하는 비중 기준으로도 두 종목은 상위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으로 미래에셋증권의 공매도 거래대금 비중은 24.23%로 전체 2위를 기록했다. 같은 날 카카오뱅크의 비중도 19.25%로 8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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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종목의 공매도 순보유잔고 규모도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추세다. 이는 주가가 현재 수준보다 하락할 것이라 예상하는 투자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지난 21일 기준 미래에셋증권의 공매도 순보유잔고는 1861억8457만원으로 일주일새 55억원 가량 늘었다. 같은 날 카카오뱅크의 공매도 순보유잔고도 일주일 전보다 약 35억원 늘어 1808억5818만원을 기록했다.

    당초 미래에셋증권과 카카오뱅크는 주주환원책 및 정부의 가상자산 정책 수혜 기대 등의 영향으로 강세를 보이던 종목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2030년까지 매년 보통주 1500만주 이상, 총 1억주 이상의 자사주를 소각하겠다고 공시했다. 또 모회사 미래에셋컨설팅의 스테이블 코인 상표권 출원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당사의 주가는 지난 6월 한달 사이 약 37.2% 상승했다.

    카카오뱅크 역시 카카오페이와 함께 원화 스테이블 코인 산업 수혜주로 주목받아 6월 초(6월2일) 2만4050원이던 주가가 월말(6월30일) 3만원까지 치솟았다. 특히 6월에는 스테이블코인 시장 선점을 위해 총 12건의 관련 상표를 출원하기도 했다.

    이미 증권가에서는 이들 종목에 대한 기대감이 과도하다는 경고가 이어진 바 있다.

    장영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지난 11일 “미래에셋증권의 자사주 소각의 경우 합병으로 취득한 자사주는 소각 시 상법상 원칙적으로 자본금 감소를 수반하고 주주총회 특별 결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해야 하며 스테이블 코인 관련 사업 역시 초기 단계라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 또한 미래에셋증권에 대해 “지배구조 이슈와 스테이블 코인 상표권 출원 등 막연한 기대가 주가 상승을 견인했으나 실질 이익 개선을 상회하는 수준”이라며 “주주환원책은 예정대로 진행되더라도 추가 소각 기대는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양사 주가는 일주일 들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18일부터 연달아 주가가 하락, 이날 전 거래일 대비 490원 하락한 1만966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카카오뱅크 또한 일주일 전보다 750원 떨어진 2만8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증권업은 자본시장과 함께 성장하는 대표적인 산업으로 최근 투자에 대한 관심이 전 세대로 확산되면서 본격적인 머니무브가 시작됐고 이러한 흐름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라며 주가 하락 우려에 대해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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