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취임 일성으로 김소월 시인의 진달래꽃 탄생 100주년 행사를 남북이 공동으로 여는 방안을 언급했습니다.
김소월 시인의 고향이 평안북도인 점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이는데, 북한이 호응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요?
이종원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대통령의 임명안 재가 직후,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향한 곳은 판문점이었습니다.
남북 직통 전화기를 들고 벨을 눌렀지만, 예상대로 전화는 먹통이었습니다.
이어진 취임식에선 남북 연락 채널 복구를 우선적인 과제로 꼽았습니다.
북한을 향해 예상치 못한 제안도 내놓았습니다.
[정동영/통일부 장관 : 올해 12월 26일은 시인 김소월이 진달래꽃을 펴낸 지 꼭 100년이 되는 날입니다. (남북이) 진달래꽃 100년 공동행사를 같이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은 일이겠습니까?]
평안북도 구성군이 고향인 김소월 시인은 부침은 있었지만, 북한에서도 사랑받는 시인 가운데 한 명입니다.
그러나 현재로썬 북한이 이 같은 제안에 호응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입니다.
이재명 정부 들어 남측의 선제 조치에 대남 소음방송과 전파방해 중단으로 화답하긴 했지만 동족 관계를 부정하며 '적대적 두 국가' 관계에 갇힌 북한의 전략적 변화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분석입니다.
[조한범/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 : 우리 측 조치에 대한 원인이 없어졌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전술적인 조치이지, 전략적 변화는 아닌 거 같다…. 따라서 당분간은 기존에 한반도 적대적 2국가론을 유지할 거 같다….]
YTN 이종원입니다.
영상편집: 최연호
YTN 이종원 (jongwon@ytn.co.kr)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대한민국 24시간 뉴스채널 [YTN LIVE] 보기 〉
대화로 배우는 이 세상 모든 지식 [이게 웬 날리지?] 〉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취임 일성으로 김소월 시인의 진달래꽃 탄생 100주년 행사를 남북이 공동으로 여는 방안을 언급했습니다.
김소월 시인의 고향이 평안북도인 점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이는데, 북한이 호응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요?
이종원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대통령의 임명안 재가 직후,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향한 곳은 판문점이었습니다.
남북 직통 전화기를 들고 벨을 눌렀지만, 예상대로 전화는 먹통이었습니다.
이어진 취임식에선 남북 연락 채널 복구를 우선적인 과제로 꼽았습니다.
[정동영/통일부 장관 : 남북 간 끊어진 연락 채널을 신속히 복구해야 합니다. 작은 소통에서 시작해 큰 대화로 이어나가야 합니다.]
북한을 향해 예상치 못한 제안도 내놓았습니다.
[정동영/통일부 장관 : 올해 12월 26일은 시인 김소월이 진달래꽃을 펴낸 지 꼭 100년이 되는 날입니다. (남북이) 진달래꽃 100년 공동행사를 같이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은 일이겠습니까?]
평안북도 구성군이 고향인 김소월 시인은 부침은 있었지만, 북한에서도 사랑받는 시인 가운데 한 명입니다.
또 진달래는 국화인 목련 이상으로 북한에서 위상이 큰 꽃으로 알려졌는데, 정 장관의 제안은 이런 배경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현재로썬 북한이 이 같은 제안에 호응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입니다.
이재명 정부 들어 남측의 선제 조치에 대남 소음방송과 전파방해 중단으로 화답하긴 했지만 동족 관계를 부정하며 '적대적 두 국가' 관계에 갇힌 북한의 전략적 변화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분석입니다.
[조한범/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 : 우리 측 조치에 대한 원인이 없어졌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전술적인 조치이지, 전략적 변화는 아닌 거 같다…. 따라서 당분간은 기존에 한반도 적대적 2국가론을 유지할 거 같다….]
북한이 대남기구 대부분을 폐지해 통일부의 '카운터파트'가 없다는 것도 남북대화 재개의 현실적인 걸림돌로 꼽히는데, 북한 내부에선 이와 관련한 개선 조치도 아직 감지되지 않고 있습니다.
YTN 이종원입니다.
영상편집: 최연호
YTN 이종원 (jongwo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대한민국 24시간 뉴스채널 [YTN LIVE] 보기 〉
대화로 배우는 이 세상 모든 지식 [이게 웬 날리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