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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2 (금)

    IBK證 “세진重, HD현대重 군산조선소 ‘MRO 기지’ 되면 수혜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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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비즈

    세진중공업이 제작한 액화가스탱크(Liquefied Gas Tank). /세진중공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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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BK투자증권은 HD현대중공업의 군산조선소가 미국 해군 선박 유지·보수·정비(MRO) 기지가 되면 세진중공업도 혜택을 볼 수 있다고 28일 전망했다. IBK투자증권은 세진중공업에 대한 투자 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1만8000원을 유지했다.

    오지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한미 관세 협상 과정 중 제기된 HD현대중공업의 군산조선소를 MRO 기지로 탈바꿈하는 논의가 현실화하면 세진중공업도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군산조선소는 선박 블록(Block)을 생산 중인데, MRO 기지가 되면 HD현대중공업이 지금처럼 블록 제조로 활용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오 연구원은 “미 해군 함정의 MRO 전용 기지로 (군산조선소가) 재편되려면 방위산업체로 지정돼야 한다”며 “또 남중국해 해상 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응하는 기지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군산조선소에서 블록을 건조하는 것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했다.

    세진중공업 입장에선 목표로 하는 2027년 선박 40척분 탱크를 인도할 가능성이 커진다. 오 연구원은 “군산조선소에서 탱크 제작이 어려워지면 HD현대미포의 액화천연가스(LNG) 벙커링선(연료 공급선)용 탱크 10척을 자체 제작하는 점을 고려해도,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가 수주한 가스선만으로도 세진중공업은 목표 달성이 거의 확실해진다”고 했다.

    오 연구원은 특히 세진중공업이 주가 조정을 받을 이유도 더는 없다고 평가했다. 그는 “세진중공업은 여전히 기자재 업체 가운데 11.4%의 양호한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것”이라며 “하반기 탱크 인도 수가 늘면 수익성이 개선돼, 세진중공업 비중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시점이라고 판단한다”고 했다.

    권오은 기자(ohe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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