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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3 (화)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이스라엘, 가자 향하던 구호선 또 나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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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활동가 21명 억류, 인도주의 물품 압류

    아시아투데이

    스웨덴 환경 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중앙)가 23일(현지시간) 티라나의 스칸데르베그 광장에서 여러 알바니아 사회 단체가 소집한 가자 주민 지원 시위에 참여해 확성기에 대고 연설하고 있다./ AF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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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투데이 이정은 기자 = 자유함대연합(FCC) 소속 구호선 한달라호가 이스라엘군에 나포됐다고 AP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자유함대연합은 26일 오후 11시 43분경, 가자지구 해안에서 약 40해리(74㎞) 떨어진 해상에서 통신·카메라 연결이 끊어진 뒤 이스라엘군에 나포됐다고 밝혔다. 선적한 비군사적 구호물자도 모두 압류됐다.

    이 선박에는 이탈리아 국회의원을 포함해 프랑스 유럽의회 의원 엠마 푸로, 알자지라 방송 소속 모로코인 마함마드 엘바칼리 등 10개국 출신의 국제 활동가 및 언론·정치인 21명이 탑승했다.

    이들은 가자지구 민간인에게 제공하기 위한 기저귀, 식량, 유아용 분유, 의료품 등의 인도적 지원 물품을 싣고 지난 13일 이탈리아 시칠리아 시라쿠사에서 출항했다.

    자유함대연합은 이번 사건에 대해 "공해상에서 벌어진 나포는 국제 해사법 위반"이라 주장하며, 승객의 안전과 신변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

    중동 인권단체 아달라는, 한달라호가 이스라엘 영해에 진입한 적이 없고 가자 영해로 향하고 있었으므로 이스라엘의 관할권 자체가 부당하다고 주장하며 억류된 사람들을 즉각 석방할 것을 촉구했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허가 없는 가자지구 접근 시도는 불법이며 인도주의 노력을 훼손할 수 있다"라고 지적하며, 해군이 선박을 정선시키고 연안으로 예인 중이며 모든 승객이 안전하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이 가자로 향하던 구호선을 나포한 것은 이번이 2번째로, 지난달에는 유명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승선한 구호선 마들렌호를 가자지구 인근 해역에서 나포했다.

    이번 사건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해상 봉쇄 조치 강화와 구호물자 반입에 대한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일어난 일로, 국제 사회와 특정 인권단체들은 이 사건을 국제법 위반 사례로 규정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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