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맞닿은 동남아 앙숙
5월 말 소규모 교전서 전투기 동원 충돌로 격화
트럼프 "휴전 중재 미수용 시, 무역 중단" 경고
EPA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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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통신 등에 따르면 품탐 웨차야차이 태국 총리권한대행과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는 이날 오후 3시 쿠알라룸푸르에서 휴전 회담을 연다.
이번 회담은 지난 24일 태국과 캄보디아가 국경에서 무력 충돌한 이후 처음 열리는 고위급 직접 대화로 아세안 의장국인 말레이시아의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가 중재한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태국과 캄보디아는 즉각 휴전하기 위해 말레이시아에서 고위급 협상을 곧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미국 국무부 관계자들이 이미 말레이시아에 도착했고, 협상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훈 마네트 총리도 전날 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회담 참석 사실을 공식 확인하면서 "이번 회담은 미국과 말레이시아가 공동 주최하고 중국도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런 발언으로 미루어볼 때 이번 회담에 캄보디아의 가까운 동맹국인 중국도 관여한 것으로 추정된다. 태국 총리실도 품탐 총리 권한대행이 안와르 총리 초청으로 월요일 회담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주말 양국 정상과 각각 통화해 신속히 휴전에 합의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양국이 자신의 휴전 중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현재 진행 중인 자국과의 무역 협상을 중단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태국과 캄보디아는 지난 5월 말 태국 북동부 국경지대에서 발생한 소규모 교전으로 캄보디아 군인 1명이 숨진 뒤 지속적으로 갈등을 빚어왔다.
지난 24일부터는 전투기까지 동원해 무력 충돌을 이어왔고, 양국 민간인과 군인 등 35명이 숨지고 130여 명이 다쳤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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